내겐 아직 눈물인 곳. 그 곳 아코르에 다녀왔습니다.
2011. 12. 23. 07:37ㆍAkaunr Story/2011 Akaunr
아코르에 다녀왔습니다.
3년이란 시간이 흘러, 변하지 않은 것도 변한 것도 다채롭게 존재하는 곳. 내겐 아직 흘려야 할 눈물이 더 많이 남아 있는 곳. 그 곳 아코르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이면 자욱한 안개로 모든 것을 가리고 해보기가 어려웠던 시간들. 어쩌면 하루가 제겐 더욱 고통으로 다가온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훌쩍 커버린 아이도 있었고, 새로 태어난 아이도, 그리고 삶을 달리해버린 사람들도 있었던 그 곳이었습니다.
여전히 가난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에 저도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신문을 통한 인도 최빈주의 비하르는 전체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을 조금은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비하르는 변하고 있습니다. 근교에서 보지 못했던 트랙터가 등장하기도 했고, 이전보다 사람들이 더욱 열성적으로 일에 앞장 섭니다.
아! 사진관 사업은 어떻냐구요?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프린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제가 고쳐주지 못하고 돌아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머문 동안 3명이 삶을 달리했습니다. 이유는 동사입니다. 쉽게 말해 얼어죽은 것이지요. 아코르에서도 가장 가난한 계층들은 이불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급하게 이불을 좀 보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세분들의 명복도 빕니다.
돌아오던 날, 마지막까지 저를 배웅하기 위해 42시간의 기차를 타고 함께 와준 친구의 뒷모습이 애처롭게 보였습니다.
그래요, 뒤돌아서서 공항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할 수있다는 믿음으로 주어진 삶, 최선을 다하자는 서로의 약속을 떠올리면서요...
많은 이야기 보다, 몇 장의 사진으로 아코르의 모습을 훑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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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 밀리가 여러분께 인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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