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야?

2012. 4. 19. 01:55Akaunr Story/2011 Akaunr





밀리야?


그렇게 물으면 언제나 응? 하고 돌아보던 너였지.

이제 삼촌이 너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포기하려해.

4년이란 시간동안 너에게 많은 말을 했고, 너를 꼭 내 집에 데려와서 저녁 7시가 넘어도 밝다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었어.

어떤 노력과 발버둥도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은 아무것도 허락되지 않았어.

미안해 밀리야.

삼촌? 꼬레아? 미? 고? 라고 하던 너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어버렸어.


이제 삼촌이 포기한거야. 

지금이면 꿈나라에 허우적되고 있을 너에게 삼촌이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니?

밀리야.미안하다. 

삼촌이 많이 미안해. 지금이면 그곳은 많이 더울테고 또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 되었겠지?

이곳은 따스함이 내려 앉은 봄이야. 밀리야.


혼자 뒤에서 울지말고 ... 라는 말을 이제 못하겠다.

얼마나 울어야 할까? 삼촌이 우리 밀리 눈물 못 닦아줘서 미안해.

또. 삼촌 갈께. 삼촌은 너 버리는거 아니야.

언제나 삼촌 맘 속에서 있고, 삼촌이 기회가 되면 널 찾을꺼야.


조금 울어야 할 시간이더라도 삼촌이 널 찾아갈테니 그 서러움 묻어두고 

우리 다시 만나는 날. 

그때 삼촌한테 울면서 이야기 해주렴.


오늘 밤도 평안히기를...

모기 물렸을때 상처 긁지 말고 땀띠가 나도 참으며 그렇게 

삼촌을 기다려줘....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