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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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LAPLAND
tk From LAPLAND
2014.05.16 -
아름다운 한국 3
저의 올해(2012년) 시작은 해뜨는 동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용한 바닷가 한 마을에 방을 잡고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기도 했고, 그렇게 좋아하는 바다도 하염없이 바라보았었지요. 한 차례 여행을 다녀오고나니 봄은 어느덧 지나고 뜨거운 햇날이 내리쬐던 여름이 다가오더군요. 뜨겁던 여름의 태양도 때론 숨고 싶기도 한가봅니다. 차분하게 식어가는 태양은 여름의 뜨거움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가을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여름동안 뜨겁던 대지의 온도와 화려했던 색들은 차분한 색으로 갈아입고 떠남을 준비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분한 산사의 돌담에 누군가의 정성들이 이렇게 쌓여 있는 것이 스스로를 미소짓게 합니다. 올해는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내소사도 다녀왔습니다. 가을의 끝, 겨울의 초입의 내소사는 한해..
2012.11.23 -
[낯선, 라플란드] 라플란드의 관문, 로바니에미
낯선, 라플란드의 관문. "로바니에미(Rovaniemi)" 핀란드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1000여km 떨어진 곳, 라플란드의 주도, 산타할아버지가 살아가는 곳, 북극권의 경계등이 로바니에미를 대표하는 수식어들이다. 기차로 헬싱키에서 12여시간 처음 로바니에미를 밟았을때 감회는 새로웠다. 이제 본격적으로 북극권으로 들어가기 전의 설레임이라고 할까? 이제 현실은 잠시 잊어버리고 나만의 동심으로 나만의 감성으로 라플란드를 걸어볼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몸시 추웠던, 모든 것이 얼어붙은 듯 겨울, 새근 새근 잠들어 있던 내게 살며시 선물을 놓고 갔던 산타 할아버지. 어린시절, 그 산타 할아버지를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산타할아버지는 부모님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우리의 마음속 산타할..
2011.04.12 -
[낯선, 라플란드] prologue, 라플란드로 가는 길.
라플란드 가는 길. 라플란드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를 걸쳐 있다. 그 중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는 핀란드에서 부터 스웨덴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북극권안에 포함되어 있는 이 곳은 평균 온도 -25도를 밑돌고, 인구밀도가 그리 높지 않은 곳이다. 언제나 눈으로 뒤덮혀 있는 이 곳을 떠다니는 것은 우주의 어느 한 작은 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문득 아주 오래전 읽던 동화책이 떠오르던 겨울이었다. 어른이 되어서 동화를 읽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동화 같은 일들은 현실에 일어나지 않은 다는 이유이다. 그때의 꿈과 이상은 그렇게 현실에 묻혀버렸나보다. 하지만 나는 다시 동화책을 펼쳐보았다. "눈의 여왕은 라플란드에 살고 있단다." 동화속에 강렬했던 그 한마디, 그리고 그곳으로 ..
201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