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질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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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의 충고
1. 서두르다 잃어버린 인도의 동북부. 다르질링이란 도시는 차 생산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인도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면들을 볼 수 있었다. 해발고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살인적인 인도의 여름 날씨 속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새로운 인도를 만난다는 건 사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고, 부랴부랴 짐을 챙겨 들고 그와 함께 길을 나섰다. 부산했던 다르질링 걷다가 그를 잃어버렸다. 아직 우리가 묵을 숙소도 정하지 못하고 인파가 북적거려 되는 그 다르질링의 거리에서. 그리고 택시 기사가 내게 흥정을 걸어온다. "네가 묵을 호텔로 데려다 주고, 내일 새벽 타이거 힐로 픽업서비스까지 할게요. 1000루피 주세요." 어처구니없는 가격을 부른 그와 나는 실랑이를 하고 있었고, 멀리서 내 친구..
2012.03.23 -
사랑이 있는 풍경
"사랑이 있는 풍경" 두 발로 디디고 서 있던 그 곳. 사랑하는 이들이 두손을 꼭 맞잡고 걷는 풍경. 황금빛 석양이 세상을 붉게 물들이고, 저마다의 인연과 맞잡은 두 손. 여느 인도의 풍경과는 다르게 바다와 산이 그러게 마음을 열게 했었나보다. 변화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함께라는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르겠다. "눈을 감고 느껴봐. 나로 인해 네가 행복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2012.01.18 -
그대 잘 가시게...
"내 동생, 그대 잘 가시게..." 2011 @다르질링 어느 묘지 우연이었지. 다르질링에 도착 후 그냥 무작정 걷고 싶었어. 타이거 힐의 일출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구, 택시비용이 비싸 천천히 걸어가 볼까? 하는 호기심에 걸었었지. 그런데, 차가 너무 막혀 있더라구. 물론 나는 걸었지만, 차가 막혀있어 의아하게 여겼었지. 무슨일일까? 의구심이 들었고, 동행했던 키쇼르에게 물어보라고 했어. 눈치를 채고 있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장례식이었어. 새벽에 돌아가신 분이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가던 길을 멈추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고 싶었어. 문득 10여년전의 나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한 아저씨가 술이 취한 듯 보였어. 기분이 좋은 듯한 요상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며 사람들과 대화를 했지. 속으론 술이 취해서 ..
2012.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