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 언덕의 노화가
몽마르뜨 언덕을 올라가면 사크뢰 쾨르 성당이 버티고 있고, 그 옆으로 많은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세풍의 오밀조밀 모여있는 카페와 수많은 예술가들... 역시 낭만의 파리, 예술의 파리, 자유의 파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자신의 길이 어디인지 안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무엇을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머리에 흰눈이 앉은 노인은 평생을 그림만 그렸다고 한다. 그림 그리고 사람들과 그림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 좋다는 어느 노화가... 가끔, 다시 파리에 가면 저 할아버지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날씨가 무더운 오늘 오후, 문득 파리가 또 너무 그리워진다.
201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