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유럽(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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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라플란드] 기다리면 기회는 온다.
사리셀카에 도착했던 날, 날씨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다음 날 아침, 사리셀카 국립공원은 통제하고 있었고,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하늘만 바라보았다. 아침 7시 해가 뜨지 않은 시간이었다. 몇 번이고 물었다. "산 위에 올라갈 수 없나요? 정말 올라가고 싶어요." "날씨가 좋지 않아요. 비록 눈은 그쳤지만, 산 위는 더 추울 거에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는 건 어때요?" 무슨 이유였는지 올라야겠다는 집착은 지울 수 없었다. 기다려보기로 한다. 이러다 사리셀카 국립공원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생각이 엄습해온다. 다시 물어본다. 결국, 그들도 포기했는지, 지도와 나침반을 빌려준다. 드디어 산을 향해 올라간다. 안개로 어둠이 가지 않은 시야 그리고 눈 쌓인 산길은 허리까지 내 몸이 ..
2011.06.01 -
[낯선, 라플란드] Story 3.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어제
Story 3. 다시 해가 뜨지 않은 설전을 걸었다. 어제와 똑같은 풍경 그리고 공기를 가진 것 같은 오늘이지만, 지금 숨 쉬고 있는 시간은 어제가 아닌 오늘이다. 혹시나 기대했다. 어제 본 순록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고... 역시 어제가 아니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이어폰을 귀에 넣었다. 이어폰을 타고 흐르는 흘러간 가요. 그렇게 지금을 살아가지만, 어제를 기억하고 또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그 시절을 추억하며 나는 과거로의 길을 걷고 있었다. 결국 늘 과거만을 그리워하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시간안에서 행복했던 날들, 잊기 싫은 그 시간들만 늘 그리워 시간을 그렇게 속이고 싶었나 보다. 단순해야 하는데, 다시 복잡해진다. 여전히 시간은 흐르고 있지만, 해가 언제 인사를 건네 올지 전혀 예측할..
2011.05.11 -
[낯선, 라플란드] 라플란드의 관문, 로바니에미
낯선, 라플란드의 관문. "로바니에미(Rovaniemi)" 핀란드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1000여km 떨어진 곳, 라플란드의 주도, 산타할아버지가 살아가는 곳, 북극권의 경계등이 로바니에미를 대표하는 수식어들이다. 기차로 헬싱키에서 12여시간 처음 로바니에미를 밟았을때 감회는 새로웠다. 이제 본격적으로 북극권으로 들어가기 전의 설레임이라고 할까? 이제 현실은 잠시 잊어버리고 나만의 동심으로 나만의 감성으로 라플란드를 걸어볼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몸시 추웠던, 모든 것이 얼어붙은 듯 겨울, 새근 새근 잠들어 있던 내게 살며시 선물을 놓고 갔던 산타 할아버지. 어린시절, 그 산타 할아버지를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산타할아버지는 부모님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우리의 마음속 산타할..
2011.04.12 -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
별이 빛나는 밤에, 별에게 소원을... 밤하늘에는 수 많은 별이 있습니다. 우리는 가끔 그것들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죠. 문득 힘이 들때 하늘을 올려다 보라고 합니다. 끝도 없을 듯 드 넓은 밤하늘에 수 많은 별들... 여러가지 사연으로 우리는 수 많은 별들을 한 번 보지 못하고 또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오로라는 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축복입니다. 태양과 자기장의 끄는 힘으로 인해 여러가지 빛을 발산하게 되는 것으로, 북극권과 남극권에서만 볼 수 있죠.(오로라의 자세한 설명은 퍼오기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검색사이트나 백과사전에 자세히 나와있으니까요,) 어떤 사람은 오로라를 평생 한 번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일상적인 일이 되기도 하지요.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2011.03.02 -
헬싱키, 단상
집착을 끝는 것은 중요합니다. 무엇이 그렇게 집착하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고 옛 성현들께서 말씀하셨지요. 너무 원했지만, 이루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에 집착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젠 그냥 편하게 남들처럼 여행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여정길에서 이제 집착을 벗어 놓으려 합니다. 빨리가고 싶다고 버스안에서 뛴다면, 뛰는 만큼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원한들, 정해진 틀 안에서 허우적 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거든요. 얼음길에서 넘어져, 렌즈 후드가 두동강 났습니다. 예전 같으면, 카메라에 고장나면 어떻하지? 렌즈가 깨지면 난 무엇으로 사진찍나?라고 무척 걱정했었거든요. 사용중인..
201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