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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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의 오른손
바부, 힌디어로 아버지라고 하는 말입니다. 키쇼르의 아버지이기도 하며, 보여드렸던 밀리의 할아버지이기도 하지요. 아코르의 이야기를 덮어두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렇게 다시 하나 꺼냈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토요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늘 전화의 시작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되지요. 하지만, 그가 썩 좋은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바부가 바라나시로 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바부가 다시 바라나시에서 땔감 파는 곳에서 나무 옮기는 일을 하려고 가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응급 상황이 생겨 오게 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바부의 오전은 더운 날 버팔로 체온이 올라가기에, 연못에서 버팔로를 목욕시킨답니다. 금요일, 그날따라 버팔로가 조절이 안되어 사고를 쳤..
2010.11.22 -
마음을 기다려본적...있나요?
마음을 기다리고 사진을 찍습니다. 사람과 사람 가장 그 자연스러운 행복은 마음이 통하고 기다렸을때 감동으로 다가오지요. 몇시간을 기다리고 몇시간을 그들과 함께 하려 노력했고 기다립니다. 그러면 그때 그들은 가족의 행복,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더군요. . . . 저는 어릴때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 줄 오해했었습니다. 어느날 무더운 어느 날 온몸이 땀에 젖은 채 정신을 잃고 있는 저를 안고 계셨고, 마지막 아버지를 본 그날 그 뒷모습에서 무거운 세상의 시름을 보았었습니다. 내 아버지는 그렇게 제가 알아주실때까지 기다렸지면 한번도 저는 표현을 못했었습니다. 그날 밤 내 하숙집으로 처음 오시던 날, 앞서 걸으신 아버지의 뒷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아빠... 서른이 훌쩍 넘은 아들이 평생 이 ..
201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