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해가 빛나는 그곳에 서서
아침 햇살은 여지 없이 떠오르고, 차분하면서도 분주한 아침은 시작되었다. 여행길에서 나는 아마 최고로 부지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4-5시면 눈을 뜨니 말이다. 오늘도 기다려보고 내일도 기다려보고, 허락되는 그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겠지. 사진은 왜 찍으려고 했을까? 그리고 나는 무슨 세상을 보고 싶었을까? 끝없는 나에 대한 질문은 아침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보고 잠시 사색에 잠긴다. 답을 찾지 못하는 우매한 자로서 또 불평을 늘어놓곤 한다. 마치 고귀한 철학자라도 된 마냥, 결국은 내 자신을 비아냥 거리는 소리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내 가슴은 뛴다. 물리적으로 콩닥이기도 하겠지만, 내 머리속에 있는 가슴이 뛰고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생각하는 동물은 다 사람인가?..
201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