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기도

2010. 1. 3. 19:23여행/포토에세이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16)






  무엇을 위해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옷을 벗고 강물에서 목욕을 한 후, 깨끗한 몸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걸까? 그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다.  흔히들 하는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비는 기도일까? 한참을 바라보고 그의 생각을 추리해봐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정답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도 그 깊이를 알기 어렵다...라는 정답 말이다.







  그들의 정성에 그저 감탄만이 나올 뿐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아침 목욕 재개 후 이렇게 신께 기도를 드리니 말이다. 





  연세가 높아 보이는 사두는 아침의 의식을 행하였다.  역시나 갠지스를 바라보며, 자신이 평생 섬겼던 신에게...
  종교, 그 큰 질문과 철학을 내가 어찌 알겠냐 만은 내가 여러 종교를 조금 겪어보고 가장 중요하게 느낀건...자신의 마음속 믿음과 확신이다... 나는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두렵고, 모르기 때문에 의심하고...그래서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싶고,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한 당위일 뿐이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수 없지만, 그는 적어도 그의 믿음과 신념에서 이끄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그녀는 무슨 사연이었을까? 그녀는 한눈에 보기에도 인도인이 아니었다.  그녀는 백인의 피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인도의 전통 복장을 하고 있었고, 갠지스 강을 하염없이 쳐다보았다.  그녀의 고민과 그녀의 생각은 또 무엇일까?
  그녀는 갠지스 강을 나는 그녀를 그렇게 서로가 대상을 달리한 채 꼬박 1시간을 씨름했다.
  그녀는 조금의 요동도 없었으며, 인도 남자들이 말을 걸어와도 묵묵부답이었으며, 끝까지 혼자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역시나 어려웠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인도인들의 기도를 보고 있던 순간 순간,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만날때 마다, 피에르 신부님이 쓰신 단순한 기쁨이란 책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삶에 대해 몽상하지 말자. 삶을 만들어가자.  공허한 말에 만족하지 말고 사랑하자.  그리하여 시간의 어둠에서 빠져나갈 때, 모든 사랑의 원천에 다가서는 우리의 마음은 타는 듯 뜨거우리라"

  이 구절을 떠올리며, 나는 나의 길을 재촉했다.  그들의 기도에 안녕이 있기를, 그리고 사랑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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