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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12/05 (8)
소란한 일상들
⬆ 생각에 잠긴 2011년의 밀리. I. 나도 당신도 모르던 인도 시골, 아코르 1. 처음. 그 설렘과 두려움 인도를 여행하던 어느 날, 바라나시에서 한 인도인이 다가와 내게 얼굴이 슬퍼 보인다며 말을 건네왔다. 다른 인도인들과 다르지 않게 행색은 평범했지만, 그의 첫마디가 의미심장하게 말을 걸어온 것이었다. 빠르게 내 머릿속에는 ‘인도에도 사이비 종교가 있었나?’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사두를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구걸이나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벌 목적으로 오렌지 빛깔의 사두의 복장을 하고 있어야 정상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사두의 복장과는 거리가 먼 청바지와 셔츠를 입고 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나의 길을 걸었다. 걷다가 다시 그를 마주치게 되었다. 이..
⬆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의 부처상 - 부처님이 보시는 세상은 어떤 세상입니까? 인도와 네팔의 경계 즈음 왕국의 왕자로 태어나서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구도의 길을 걸으셨던 고타마 싯다르타가 세상에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요즘 불교계가 스님들의 탈선행위로 시끄럽고, 국내외 정치, 경제적으로 어지러움이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우리가 살아가는 삶속에도 인내심도 필요하고 자비심도 필요한데 과연 그 범위가 어디까지일까라고 고민하고, 그것들로 인해 또 상처받고 분노하기도 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합니다.부처님의 인내심과 자비심은 과연 어디까지였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니 더 많은 인내심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또한 한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자비로운..
미국 서부. 세도나라는 자그마한 도시가 있어.그곳에는 수억 만 년 전 생성된 이 지형들은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신비한 기인 '볼텍스'가 쏟아져 나온다고 해.그리고 나도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천천히 걸었어. 수많은 질문 가운데 하나를 골랐어.'내가 왜 여행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나 자신에게 물어봤어.'한 장의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멋진 풍경과 문화를 접하기 위해?' 피상적으로 드는 생각들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 하지만 궁극의 답은 쉬이 나오지 않았어. 그 신비의 기운 볼텍스가 약하게 흘렀었나 봐.많은 생각이 또 머리를 휘감고 지나갔지. 하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생각을 오히려 버려보려고 애썼어.너무 많은 생각과 고민은 현명한 답을 구하기에 어쩌면..
처음이었어. 나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먼 타국으로 떠나보는 여행이 말이야.근심과 고민을 가득 가둬둔 배낭을 메고 떠났지. 하지만 가고 싶었던 곳은 런던이 아니라 파리였어.그냥 환상이었던 거지. 지금도 파리에 대한 환상이 있어. 그냥 고풍스러운 도시의 풍경을 동경했고, 현실 불가능했던, 마치 드라마에서 나오는 듯한 일들이 일어나길 기다렸을지도 몰라. 하지만 처음 도착한 곳은 파리가 아닌 런던이었어.우여곡절을 겪고나서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어. 모든 것이 낯설었고, 어찌해야 할지 몰랐지.부랴부랴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들어왔어. 어디에서 자야 할지 무얼 먹어야 할지 같은 생존에 대한 걱정은 템즈 강 변의 흐르는 시간 속에서 조용히 식었어.유유히 흐르던 강물 그리고 100년이 지나도 ..
기다리는 것을 싫어해서 식당에 줄 서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어 했지. 하지만 하염없이 기다려준 적도 있었으니까. 이제 더는 기다리지 않으려고 해. 그래도 기다렸던 시간이 있어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벼워. 만약 그 시간이 없었더라면... 때로는 어떤 말보다 단 하나의 행동이 더 크게 다가올때가 있지. 말을 너무 하지 않는 것도 너무 하는 것도 좋지 않아. 그냥 적당히... 그래 적당히 하며 살아야지.
오월. 삼월은 마치 자동차의 엔진을 예열하듯 봄의 시작을 알리며 설익은 봄이고 사월은 화려한 꽃으로 장식되어 자신이 진짜 봄인양 '척'을 하는 봄이야.하지만 오월은 따스함과 치장하지 않은 순수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진짜 봄이라고 생각해. 오월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야.겨우내 움추렸던 생명들이 시작 그리고 뽐내기가 아닌 진짜 자신의 모습인 신록으로... 숨기는 자에게 세상의 문은 열리지 않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야 세상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듯봄의 다른 달과 다르게 오월은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어. 비록 시간이 흘러 오월이 떠나가더라도 나는 또 다른 오월을 기다리며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며 살아가야지. 너무 많은 생각과 뜻없는 고민들로 가두었던 시간..
나무. 미국 서부, 그랜드캐년을 둘러보던 날이었다. 반대편 장엄함을 감출 수 없던 그랜드캐년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그 주인공에 경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던 시간이었다.바람이 세차게 불어왔고 맑던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혀 왔다. 하늘은 언제나 그대로인데 자연의 힘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었다. 어떤 때는 푸른 빛, 어떤 때는 오렌지 빛깔, 또 어떤 날은 잿빛 하늘.즉 모든 것은 하나인데 보는 관점에 따라 너무 많은 것들이 달리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봄이 막 시작될 무렵 음산한 하늘의 잿빛구름 사이로 잎이 나오지 않은 나무에게 더욱 분위기를 쓸쓸하게 만들어주었다.어디에서부터 오는 생명의 시작이었을까? 어딘가에부터 시작된 생명의 씨앗은 그곳에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그리고 조심스레 키웠겠지. 결..
델리에서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 무모한 모험을 감행했다. 중간 중간 로컬 기차와 로컬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향하기로 한 것이다.알라하바드를 지나칠때 즈음이었다. 인도의 날씨는 10월에도 여전히 더웠고, 로컬 버스에 내려 알라하바드에서는 야간 로컬 기차를 타고 바라나시로 일단 가기로 작정했다. 갠지스를 끼고 계속 동쪽으로 향하던 곳, 일라바드역. 역 내부에는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으로 가득차있었고, 더위와 사람들의 열기로 땀이 벌써 흐르고 있었다.그리고 더위와 인산인해를 피해 알라하바드 근교를 구경하기로 작정했다. 야간 기차시간은 새벽 3시 30분에 일라바드를 거쳐간다고 했으니 그야 말로 밤을 세어야 했던 날이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던 곳에서 잊을 수 없는 냄새가 나의 코를 깊히 자극하고 있었다. 잠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