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인도여행
- Nikon D3
- 유럽
- 타운포토
- 포토메타
- 유럽여행
- 핀란드
- 추억
- 17-40L
- 에세이
- 1d mark III
- 배낭여행
- 북유럽
- 라오스
- 사진
- 여행
- 아시아
- 야경
- 비하르
- nikon d700
- Photographer BK
- 인도
- 베트남
- 유럽배낭여행
- 포토에세이
- 인도네시아
- 베니파티
- 행복
- 아코르
- 24-105L
- 2017/05 (2)
- 2015/09 (1)
- 2015/08 (1)
- 2015/03 (2)
- 2015/02 (18)
- 2015/01 (1)
- 2014/10 (3)
- 2014/09 (1)
- 2014/07 (2)
- 2014/06 (6)
- 2014/05 (8)
- 2014/04 (7)
- 2013/04 (6)
- 2013/03 (9)
- 2013/01 (1)
- 2012/11 (4)
- 2012/10 (9)
- 2012/09 (3)
- 2012/08 (4)
- 2012/07 (2)
- 2012/06 (7)
- 2012/05 (8)
- 2012/04 (7)
- 2012/03 (10)
- 2012/02 (3)
- 2012/01 (5)
- 2011/12 (4)
- 2011/10 (5)
- 2011/09 (5)
- 2011/08 (8)
- Today
- 0
- Total
- 715,293
목록기억 (15)
소란한 일상들
무심코 지나던 그 짧던 찰나에도, 한마디 던지지도 못했던 그 산산히 부서진 기억이라도, 이미 흘러버리고 나를 지웠을지라도.
#1.우리 옆에 늘 있던 한강, 우리 옆에 늘 있는 사람의 소중함. #2.바람이고 싶어 강물이고 싶어 그대 기억 속에 그리움이고 싶어, 라는 CM송을 흥얼거리던 날,
-그런저런 여행사진,그리고,그런저런 끄적임들, - #1.오지 않을 너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그때의 내 마음을, 네가 조금은 알 수 있었을까? #2.하루를 꺼내어 묻고 또 되물었어, 오늘은 어땠냐고? 말이지. '내일도 오늘만 같았으면'이란 답이 늘 돌아왔으면 좋겠어. 그렇게, 집으로 가는 길. #3.막연한 내일을 기대하기보다, 오늘을 확신하는 자신이 되기를,
⬆ 생각에 잠긴 2011년의 밀리. I. 나도 당신도 모르던 인도 시골, 아코르 1. 처음. 그 설렘과 두려움 인도를 여행하던 어느 날, 바라나시에서 한 인도인이 다가와 내게 얼굴이 슬퍼 보인다며 말을 건네왔다. 다른 인도인들과 다르지 않게 행색은 평범했지만, 그의 첫마디가 의미심장하게 말을 걸어온 것이었다. 빠르게 내 머릿속에는 ‘인도에도 사이비 종교가 있었나?’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사두를 사칭하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구걸이나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벌 목적으로 오렌지 빛깔의 사두의 복장을 하고 있어야 정상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사두의 복장과는 거리가 먼 청바지와 셔츠를 입고 있었다.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나의 길을 걸었다. 걷다가 다시 그를 마주치게 되었다. 이..
"In a cavern, in a canyon Excavating for a mine Lived a miner forty-niner And his daughter, Clementine Oh, my darling, oh, my darling Oh, my darling Clementine You are lost and gone forever Dreadful sorry, Clementine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애비 혼자두고 영영어디 갔느냐" 어린 시절이었다. 알파벳도 잘 기억을 못할 만큼 배움이 짧았던 어머니는 내 귓가에 대고 늘 이 노래를 불러주고 꼭 안아주셨다. 영어로 한 번, 한국어로 한 번. 그렇게 마치..
삭풍이 불어오던 혹독했던 겨울이 또 하나의 기억속으로 사라져 가는듯 했다. 하지만 봄이 오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 꽃샘추위는 다시 세상을 꽁꽁 얼리고 말았는지 모르겠다. 깊은 잠에서 일어난 것 같은 몽롱한 기분으로 편린되어버린 기억의 조각 하나가 떠올랐다. 캄캄한 어둠이 가시지도 않은 새벽, 검은색 자동차는 요란한 소리도 없이 어둠속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한 참의 시간이 지나자 빛이 어둠을 몰아내며, 세상에 모든 것들이 '나 여기 있어요!'라는 소리를 내지르듯 하나 둘 씩 모습을 띄기 시작했다. 역시나 아직 겨울은 내 발걸음을 반기고 있었고, 기억의 한 조각으로 선연하게 떠오르게 해주었다. 그곳에 서서 걷는다. 걷는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추억의 한 조각으로 남는 곳에서의 그것은 추억속으로 ..
손을 받쳐들고 먹어야 할 것 같은 아주 허름한 식당에서 곰치국 한 그릇을 비우고 나왔다. 습관처럼 주머니로 손을 가져가 담배를 찾는다. 그리고 딸깍 라이터로 불을 붙혔다. 나의 폣속 깊이 담배 연기는 다시 세상밖으로 토하듯 흘러나왔다. 끝없이 펼치진 바다는 시리듯한 하늘과 빛깔의 조화를 이루고 있던 오후. 특별할 것 없는 오후가 시작된 것이다. 걷는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이 이어진 길위에 나는 서 있었다. 마치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 처럼. 무심한 파도는 하얀 물거품으로 다시 되돌아가곤 했다. 하지만 평범하기 짝이 없을 듯한 파도는 가끔 성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마치 '나는 그리 호락호락한 놈이 아니다!'라고 시위라도 하듯. 얼마나 파도가 높았을까? 방파제 앞 ..
조금은 시간을 거슬러 보려해. 어짜피 모든 것은 상상속에 존재 하는 것이니까. 어떤 말도 내게 아무 것도 위로가 되지 않을때가 있어. 그건 마음 속에서도 양보 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이었을까. 그래, 아주 오래 전 간절히 기도도 하고 하염없이 울어 본 날이 많았지. 하지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어. 다시 볼 수 있을까하는 그 작은 바람은 언제나 눈물이라는 좌절로 돌아왔지. 그래서 믿음이라는 놈을 믿을 수 없었던 거야. 시간이 흐르고 또 흘렀어. 초침이 째깍째깍 한 바퀴를 돌고, 분침이 성큼성큼 한 바퀴를 돌아, 시간이라는 놈도 믿음이라는 놈과 함께 나를 기다리지 못하고 달려갔어. 어떤 날은 그 놈들을 잡아보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작은 존재감도 찾기 힘들때도 있었지. 서운한 마음도, 찢어지는 마..
해질녁,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던 아이들 틈 속에 나는 없었어. 혼자 남겨진 그 곳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에잇 재미없어' 쓸쓸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야 했지. 어떤 날은 그 길이 끝까지 혼자였고, 어떤 날은 멀리 아버지가 보였지. 그런 기억은 흘러버린 시간앞에 희미하게만 남아있는 것이겠지. 지금 그런 추억을 간직한 채 그때와 다른 떨어지는 해를 보았어. 같은 태양, 다른 일몰을 보다 희미해져 버린 기억이 선명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어. 그리 쓸쓸하지도 황홀하지도 않은 평범한 일상과 같은 느낌. 철커덕 거리는 셔터소리에 나의 싸구려 사진 한 장이 완성되었는지도 모르지. 그때도 셔터소리는 났었고, 지금도 셔터소리가 들려와. 그래, 그것이 바로 사진이었어. 포토리아에서 함께 사진을 ..
계절은 설렘으로 다가왔었고, 이제 보내야하는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지. 나는 그 속을 걸었어. 약간의 땀 그리고 차가운 커피 한잔. 작은 행복에 웃음 지을 수 있는 봄날을 사랑해. 언제나 생각은 깊어져 고민은 커져가지만, 결국 무력감에 휩쓸려 또 그렇게 보내야 했어. 그래 그렇게라도 잠깐의 행복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마치 사랑, 이별, 추억으로 남겨지는것 같은 풍경으로 오늘의 봄을 축복으로 기억하고 싶었어...
사진을 찍는 분들을 보면, 무엇을 보고 찍고 있는 것일까요? 저는 늘 궁금해 했습니다. 왜 자신을 찍는가? 무엇을 가슴속에 담으며 셔터를 누르고 있을까? 늘 타인에게 궁금했던 점을 제 자신에게 반문을 해 보았습니다. 수많은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이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눈으로 보는 장면을 그대로 정지된 프레임안에 담아두고 싶은 욕심, 내가 느끼는 감정과 이성을 함께 영원히 잡아두고 싶은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제 몇시간 후면 서울 마포구에서 약 8여년의 생활을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떠납니다. 무엇이 가장 기억이 남는가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기쁠때나 힘들때나 언제나 한강이 있었더라구요. 늘 이 앞에서 벗들과 함께 캔맥주도 마시고, 혼자서 땀이 쏟아지도록 달려도 보고..등등, 많은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