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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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던 날 #8
하늘에서 내리던 눈송이를 하염없이 세어 본 적이 있는지? 그건 아마도 수 없이 스쳐지나간 기억을 더듬는 것인지도 몰라. 기억과 추억은 비슷한 것 뿐이지 달라. 때론 스스로의 감정에 도취되어 그것들이 같아 보일때도 있지. 그때 다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세고 있었어. 끝도 없이 세어보는 눈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찾아오는 서글픔. 시간의 개념이 무너진지 오래였지. 낮일 필요도 밤일 필요도 없었어. 단지 느껴지는 건 경계가 모호한 깊은 겨울. 그 속에서 한 없이 방황하던 스스로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보게 된 것일지도 모르지. 그래서 어디론가 달렸어. 그곳이 어딘지도 모른채 말이지... 그래, 너는 그렇게 너의 길로 잘 가고 있는거야. 오늘도 내릴 듯 내리지 않는 눈송이를 위한 기다림이 너무 오래되던..
2012.01.30 -
한국의 비에이(美瑛), 안성목장
눈이 내리던 비에이를 기억해. 그곳과 똑 닮은 곳이 바로 이곳이야. 왜 몰랐을까? 아니 알고 있었으면서 왜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두번이나 갔었었는데... 보고자 하는 것은 늘 그 곳에 있기만을 바랐기 때문일지도 몰라. 다시, 눈오던 비에이에서 기억들이 안개속에서 떠오르기에 충분했어. 언젠가 다시 생각나면 또 그곳으로 향할지도 모르겠어... http://bkinside.tistory.com/633
2011.05.09 -
마지막일 것 같은 길을 떠나며... [지난 유럽사진 몇장 포함]
무엇을 향해 최근 몇년간 살아왔는지, 가끔 혼란스러울때가 있습니다. 조금은 지지부지 해버린 길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핀란드에서 시작하여, 북위 66이상에서 또 떠돌다가 올 것이며, 지난번에 포스팅(http://bkinside.tistory.com/590)한 친구들의 결혼식에도 다녀올 예정입니다. 또 다시 블로그를 오래 비울거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겨울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노오란 개나리가 피는 봄이 시작할 무렵 뵙겠습니다. 유럽으로 가니 지난번에 찍어본 유럽 사진 몇장도 포함하여, 1월의 마지막 포스팅을 마칩니다. 런던 템즈강변에서 케임브리지 크리스트쳐지 대학 런던 타워브리지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 앞 광장에서 노트르담 성당에서 보는 파리 에펠..
201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