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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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작년이었던 같아요. 캠핑을 갔었지요.어떤 분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었요. 이런저런 이야기로 캠핑지의 밤이 깊어가고 있었습니다.사진을 찍으며 살아간다고 했었지요.그분이 물으시더군요."여행을 굉장히 많이 다니셨겠네요. 그럼 우리나라 중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습니까? 어디를 가면 마음이 편해지셨어요?" 준비되어있는 자에게 두 번 고민이란 없습니다.단번에 말씀드렸어요."통영 소매물도요!"다시 물으시더군요."아니 강원도, 울릉도, 제주도등등...좋은 곳 많은데, 왜 거기인가요?"이유란 없습니다. 가장 그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으니까요.누군가에게 모든 것이 공감되기를 바라는 대답은 아니라 질문 자체가 저에게 초점이 맞춰진 질문이잖아요.그냥 내가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더 많은 어떤 변명이나 이유를 찾을 필..
2013.04.15 -
세도나, 치유의 길
미국 서부. 세도나라는 자그마한 도시가 있어.그곳에는 수억 만 년 전 생성된 이 지형들은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신비한 기인 '볼텍스'가 쏟아져 나온다고 해.그리고 나도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천천히 걸었어. 수많은 질문 가운데 하나를 골랐어.'내가 왜 여행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나 자신에게 물어봤어.'한 장의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멋진 풍경과 문화를 접하기 위해?' 피상적으로 드는 생각들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 하지만 궁극의 답은 쉬이 나오지 않았어. 그 신비의 기운 볼텍스가 약하게 흘렀었나 봐.많은 생각이 또 머리를 휘감고 지나갔지. 하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생각을 오히려 버려보려고 애썼어.너무 많은 생각과 고민은 현명한 답을 구하기에 어쩌면..
2012.05.22 -
오월
오월. 삼월은 마치 자동차의 엔진을 예열하듯 봄의 시작을 알리며 설익은 봄이고 사월은 화려한 꽃으로 장식되어 자신이 진짜 봄인양 '척'을 하는 봄이야.하지만 오월은 따스함과 치장하지 않은 순수의 모습으로 다가오는 진짜 봄이라고 생각해. 오월은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야.겨우내 움추렸던 생명들이 시작 그리고 뽐내기가 아닌 진짜 자신의 모습인 신록으로... 숨기는 자에게 세상의 문은 열리지 않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야 세상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듯봄의 다른 달과 다르게 오월은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어. 비록 시간이 흘러 오월이 떠나가더라도 나는 또 다른 오월을 기다리며설레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며 살아가야지. 너무 많은 생각과 뜻없는 고민들로 가두었던 시간..
2012.05.11 -
봄날의 벚꽃 그리고...
계절은 설렘으로 다가왔었고, 이제 보내야하는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지. 나는 그 속을 걸었어. 약간의 땀 그리고 차가운 커피 한잔. 작은 행복에 웃음 지을 수 있는 봄날을 사랑해. 언제나 생각은 깊어져 고민은 커져가지만, 결국 무력감에 휩쓸려 또 그렇게 보내야 했어. 그래 그렇게라도 잠깐의 행복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마치 사랑, 이별, 추억으로 남겨지는것 같은 풍경으로 오늘의 봄을 축복으로 기억하고 싶었어...
2011.04.21 -
물안개
물안개 피어오르는 이른아침... 천천히 한적한 길을 산책할때, 너는 환한 미소로 나를 부른다.
201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