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쇼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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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아코르 이야기, 내게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작년 인도를 방황하다, 아코르를 찾았다. 배낭하나 메고 아코르에 들어갔을때 다들 이방인을 대하는 태도는 동물원에 있는 원숭이를 보 듯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처음 대면했을 때에는 나 또한 어색했던 기억,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는 그 문화에 적응해야했던 난감했던 기억, 땀은 흠뻑 젖어 훌훌 벗고 씻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옷을 입고 씻어야 했던 기억... 아코르를 처음 방문했을때 너무나 혹독했던, 준비성 없었던 시간 끝날 때 즘, 38년 아코르에서 살아 온 세반스가 내게 건낸 말이 다시 떠오른다. "다시 올꺼지? 비록 내 생각이지만, 넌 다시 오지 않을 거 같아. 하지만, 여기 사람들에겐 좋은 기억이었어." "아니, 다시 올꺼야." "정말? 왜? 여기에서 지내긴 네게 너무 힘들었잖아." "힘들었지. ..
2010.11.17 -
크리켓! 그리고 친구가 되다!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20) 크리킷 방망이를 들고 가는 아이를 따라 간 곳은 한적한 숲속이었다. 그 숲속이 그들의 운동장이었던 것이다. 제법 구실을 갖춰놓고 크리킷을 즐기고 있었다. 역시 이방인이 오니 경기는 중단 되었고, 모두들 나를 향해 시선이 쏠렸다. 내가 크리킷을 해볼 수 있느냐는 제안을 했고, 그들은 흔쾌히 수락해주었다. 소시적 대학에서 축구와 야구 동아리까지 했는데, 크리킷을 못할까?란 생각으로 그들과 똑같이 신발을 벗어 놓고 맨발로 시작하였다.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고, 열심히 던지고, 배트를 휘둘렀다. 아이들은 식스런 식스런!!을 외쳤고, 3번째 공을 멋지게 6런을 날렸다. 물론 투수가 나를 배려해 느린 공을 던졌으나, 공이 느리니 반발력이 없어 6런은 나오지 않았..
2010.01.06 -
마지막밤을 델리에서..그리고...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18) 프랑스에서 본 개선문과 비슷하게 지어진 건물이다. 버스를 타고 찾아온 곳은 인디아 게이트 인도여행을 정리하던 그 시간 시간때우기로 들러보았다. 역시나 관광객은 많았다. 델리 동물원엘 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옆에있는 성으로 가지만, 나는 동물원으로 향했다. 캘커타의 그것보단 작은 규모라고 하지만, 인도 호랑이 한번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넓었다. 단체 관람 온 아이들은 동물원의 동물보다 내가 더 신기 한가보다. 멀리서 보는 아이의 시선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헬로! 라고 말을 붙여보니, 못마땅한 듯 인상을 쓰며 돌아보던 작은 소녀 대답도 안하고, 그냥 돌아 멀리 사라져갔다. 그렇게 내가 못마땅 했었나? 옆에 선생님은 내게 대답을 하라며, 영어교육에 ..
201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