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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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LAPLAND
tk From LAPLAND
2014.05.16 -
아주 먼 곳으로 부치는 편지 최종편 - 새로운 봄
3년간 각각의 겨울.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채 시간이 흘렀습니다.마지막은 꼭 한국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만 미국 요세미티의 마지막 겨울과 그리고 새로운 봄을 이야기 합니다.동영상도 있고, 사진도 평소보다 많은 이유로 글은 생략하겠습니다. 그 동안 보여드렸던 1, 2편과 새로운 몇 장의 사진이 추가되어 3편 최종편으로 만들어봤구요, 이제 더이상 '아주 먼 곳으로 부치는 편지'편은 없습니다.관심가져 주셔시고 많은 이야기로 호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시작은...그 대사 때문이었느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의 여왕이 카이에게 말했어. 사람들은 모두 날 미워해 아무도 내 친구가 되려하지 않아. 내가 가진 건 차가운 눈과 뼛속까지 시리게 하는 바람뿐 그런데 넌 왜 내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
2012.04.10 -
노던 라이트
이나리에서부터 나는 철저히 혼자였다. 길은 모두 눈으로 뒤덮혀 있었고, 눈앞에 보이는 거라곤 나무와 눈 그리고 간간히 달려가는 자동차 뿐이었다. 적막감이 온몸을 감쌌고, 버스에 몸을 의지한 채 북쪽으로 올랐다. 북으로 북으로 올라 노르웨이로 넘어가는 단순한 루트가 그리 쉽지 않았다. 겨우내 내린 눈으로 국경은 폐쇄 되었고, 나의 여정은 여기서 끝이 나는 듯 했다. 어디로 가야 했을까? 결국 버스는 어느 한 적한 곳에 나를 내려주었고, 그리 북적이지 않는 허름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 식당은 라플란드의 분위기와는 다르지 않았다. 살점이 흘러 넘칠 듯 한 주인은 메뉴판을 들고 나와 너스레 웃으며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을 했고, 가장 저렴한 햄버거와 콜라 그리고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손님이..
2012.03.09 -
너 확실해?
밤하늘의 별과 오로라가 춤을 추던 그 곳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 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사리셀카 국립공원에서 출발한 버스. 국립공원 안내원의 안내로 해가 뜨지 않은 아침에 부랴부랴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내부는 텅비어 있었고 한 사내가 모자를 푹 눌러 쓴 채 잠들어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버스는 더 탈 손님이 없음을 확인하고 눈길을 미끄러지듯 목적지로 향하기 시작했다. 길은 보일듯 말듯 한 눈보라 사이를 뚫고 지나갔고 수시간을 달린 후 이름도 모르는 어느 도시에서 무작정 서버렸다. 그리고 버스기사는 2시간 후에 다른 버스가 원하는 목적지로 데려다 줄 것이라고 하고는 사라졌다. 2시간 그 공터에서. 그때서야 꿈나라를 헤메던 그 사내와 말을 나누었다. 아무것도 모른채 그는 어리둥절 하게. "여기가 어디지?..
2012.03.05 -
[낯선, Lapland] 아주 먼 곳으로 부치는 편지 Part.2 마지막 라플란드 이야기
#1. 유럽의 최북단 노드캅 홋카이도에서 시작되었더 나의 젊은 날의 방황으로 기억되리라 믿었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혹독하게 추웠고 외로웠던 그 길이 지나면, 모든 마음의 평화가 다시 올리라 믿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떠났던 라플란드에서 나는 무엇을 가지고 왔을까? 그렇게 찾고 싶었던 카이는 찾았을까? 결국 모든 것을 버리고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 라플란드 여행이 끝나가던 그때 자그마한 기적은 기적이 아닌 고통이었다. 유럽의 최북단으로 향해 그렇게 외쳤고, 난 아무것도 할 수없는 늪에 다시 빠지진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라플란드. 영원히 내 가슴속에 기억될 그 라플란드. #2. 스웨덴 라플란드에서 만나 라피쉬 #3. 북극의 파리, 트롬쇠 #5. 노르웨이 호닝스버그의 어..
2011.09.03 -
[낯선, 라플란드] 사리셀카 정상에서 보는 풍경
핀란드의 라플란드, 사리셀카 정상에서 보는 풍경. 해가 비추는 시간 단 3시간, 오르는 길은 일출의 빛을 보았고, 내려오는 길은 일몰의 빛을 보았던 곳. 라플란드에서 무엇을 찾아 헤메었던가? 정말 카이를 찾아 헤메었던가? 결국, 더 북으로 북으로 올라가보길 결심하며 내려오던 길에...
201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