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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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 치유의 길
미국 서부. 세도나라는 자그마한 도시가 있어.그곳에는 수억 만 년 전 생성된 이 지형들은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신비한 기인 '볼텍스'가 쏟아져 나온다고 해.그리고 나도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천천히 걸었어. 수많은 질문 가운데 하나를 골랐어.'내가 왜 여행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나 자신에게 물어봤어.'한 장의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 '멋진 풍경과 문화를 접하기 위해?' 피상적으로 드는 생각들이 잠시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 하지만 궁극의 답은 쉬이 나오지 않았어. 그 신비의 기운 볼텍스가 약하게 흘렀었나 봐.많은 생각이 또 머리를 휘감고 지나갔지. 하지만 구슬땀을 흘리며 생각을 오히려 버려보려고 애썼어.너무 많은 생각과 고민은 현명한 답을 구하기에 어쩌면..
2012.05.22 -
그대는 그럴 수 있나봐.
그대는 그럴 수 있나 보오... 그대는 이제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보이나 보오. 내 눈에는 아직 아무 것도 보이질 않아, 한 방울의 눈물로 떨어지곤 하오. 그대는 이제 내가 아닌 다른 이의 미소가 필요한가 보오. 내 얼굴에는 아직 편히 웃을 낯이 아니어서, 늘 핀잔을 듣는데 말이오. 그대는 이제 내가 아닌 다른 행복을 찾았나 보오. 내 행복은 언제나 그대였기에, 이토록 불행한데 말이오. 그대는 이제 내가 아닌 다른 꿈을 꾸나보오. 내 꿈에는 아직도 그대가 그대로 머물러 있기에, 조금은 희망이 있었는데 말이오. 어젯밤 그대가 내게 다가 왔소. 그대는 이제 내게 다시 돌아 갈 수 없다며, 울면서 애원했지. 먼저 다가갔던 것도 나였고, 먼저 보낸 것도 나였소. 하지만 뛰는 가슴에, 한번도 그대를 잊어 본적이 ..
2011.02.01 -
라다크, 가는 풍경
그거 아니? 세상에는 수 많은 길이 존재해. 목적지를 향하는 길은 단 한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야. 탁트인 평탄한 길도 있을테고, 굽이굽이 흐르는 낭떠러지 길도 있을테고, 흔한 길일지라도 재해로 인해 길이 막히는 경우도 생길테고, 어쩌면 또 길이 없는 곳을 길을 만들며 가야할지도 몰라. 우리가 저마다 가지는 목적지는 다를지라도 가는 방법은 아마 비슷할테지? 때로는 안전한 길을 선택하기도 - 가본 길을 따라 가야 하는 길도 있을테고 때로는 모험이 필요할지도 -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야할때도 나타날테고 때로는 달콤한 유혹을 참아야 하는 경우도 올테고... 수 많은 길이 주어지 듯, 수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이지 않을까 싶어. 분명한 건, 묵묵히 정직하게 네 길을 갈 수 있는 선택을 하고 ..
2010.11.26 -
그 길은 제게 운명이었고, 축복인 것입니다.
카메라와 함께 걷는 길은 제게 운명과도 같았고, 축복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고통과 고달픔의 길이 아직 존재하지만, 내 옆에서 찍을 카메라가 있고 또 내가 보는 세상이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합니다. 거창하진 않았지만 소소하게 사진을 몇장 걸어봤습니다. 비록, 아주 작은 미니 전시회이지만, 또 제게는 많은 배울점이 있었기에 더 힘을 내야겠습니다. 그 찾기 힘든 곳까지,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응원 해주신 모든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저는 또 셔터를 누르고 사고할 것입니다! 행복은 많은 돈이 필요없었고, 행복은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도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안에 내재된 무엇인가를 끄집어 내는 그 과정의 시간..
2010.10.31 -
라다크 가는 길
그 길은 혼자 가는 길이었고, 또한 배움의 길이었으며, 깨달음의 길이었다.
2010.10.13 -
길
길을 떠나는 것은 내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걸음 한걸음은 내 심장이 한번 두번 쿵쾅거림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만큼 길을 걷고 길에서 궁금증을 되물어보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나의 운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순간에도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맑은 하늘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내가 걷는 그 순간 가끔식 만나는 깊고 푸른 하늘도, 사람의 환한 손짓도 나의 삶의 기쁨이고 행복이었다. 가끔은 욕심을 버리고 나 자신의 길을 걷다보면 또 다른 행복이 보이는 것이다. 목적지가 저기 보이더라도 가끔은 그곳까지 어찌가나 하며 한숨을 쉴때가 많았다. 오를때의 고통과 내려올때의 고통은 언제나 똑같다. 하지만 오를때의 목표는 가끔 더욱 의지를 북돋워주기도 한다. 내려올때의 고통은 그것과는 다..
201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