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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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에서 만난 작은 추억
돌을 던지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신나게 열심히 뛰어 놀던 아이들... 어설프게 끼어서 함께 놀다 보니 나도 벌써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약간의 어둠이 내리자, 여기저기서 아이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어릴때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있으면 엄마가 나를 찾으러 왔다. 이제 씻고 밥먹어야지라고 하면서... 20년도 더 지난 그 엄마의 목소리가 내겐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아이들의 생생한 표정이 내게 또 남아있다. 이 아이들도 20년이 지나면 나와같은 추억이 남아 있을까? 해질녘, 그렇게 함께이던 친구는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하루도 함께이지 않으면 슬픈 그들이여...
2010.06.08 -
아침 해가 빛나는 그곳에 서서
아침 햇살은 여지 없이 떠오르고, 차분하면서도 분주한 아침은 시작되었다. 여행길에서 나는 아마 최고로 부지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4-5시면 눈을 뜨니 말이다. 오늘도 기다려보고 내일도 기다려보고, 허락되는 그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겠지. 사진은 왜 찍으려고 했을까? 그리고 나는 무슨 세상을 보고 싶었을까? 끝없는 나에 대한 질문은 아침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보고 잠시 사색에 잠긴다. 답을 찾지 못하는 우매한 자로서 또 불평을 늘어놓곤 한다. 마치 고귀한 철학자라도 된 마냥, 결국은 내 자신을 비아냥 거리는 소리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내 가슴은 뛴다. 물리적으로 콩닥이기도 하겠지만, 내 머리속에 있는 가슴이 뛰고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생각하는 동물은 다 사람인가?..
2010.06.07 -
사막의 초입에서...(좋은 사진에 대한 끝없은 고민)
많은 사람들이 같은 땅을 밟고 방문하지만, 같은 사진은 나오지 않아요. 때로는 날씨도 좌우하겠거니와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을 품고 있고, 또 무엇을 보고 있는지가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다른 사진이 나오는 이유가 아닐까요? 사실과 허구, 현실과 이상, 이성과 감성... 늘 교차되면서 하나로 뭉치기도 어렵거니와, 보는 관점에서 그 상대의 마음과 특성 그리고 하나됨. 더하여 미학적 관념(구도, 색상, 색감등)까지 접목시키는 작업이 유기적으로 돌아갈때... 조금은 더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미 답은 저도 여러분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날씨 좋은 요즘 또 카메라를 들고 고군분투 하시는 여러분의 카메라에 좋은 사진이 담기기를... 사막의 초입에서...
2010.06.06 -
내가 만난 사람들 #.3 (소를 모는 풍경)
여행자에겐 특별하고, 그들에겐 일상이 되는 풍경. 우리의 삶도 보는 시야에 따라 다 다르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나의 지나간 시간은 너무나도 바보 같았다.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이 있고, 특별함 속엔 평범함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깊고 긴 인내의 길로 가는 것이다.
2010.05.24 -
내가 만난 사람들 #.2 (베트남 무이네의 청년들)
해질녘 하루일과를 마치고 모여서 힘차게 배구를 즐기던 청년들... P.S ; 저의 모든 사진은 다음view에 발행되어지고 있으며, 티에디션도 발행됩니다. 처음화면에서 티에디션을 보실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0.05.17 -
내가 만난 사람들 #.1 (베트남 롱빈시장)
베트남 롱빈시장에서 만난 아주머니들
201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