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23)
-
행복나라로 가는 기차
저 너머엔 행복의 나라가 존재했던 것일까? 그때 그 자리에 타고 있던 기차가 정말 행복으로 가는 열차였을까? 너는 알고 있었니?
2015.02.13 -
노란 추억.
어느 눈 오던 겨울날, 노오란 간판이 달린 주유소 앞에서 너를 만났었고, 언젠가 살랑이던 봄바람이 불어오던 날 손 잡고 노오란 개나리길 나란히 걸었었고, 이젠, 먼 훗날 삭아버린 노오란 마음으로 너를 하염없이 기다릴까 두렵단다. 그렇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노오란 집 주인아저씨처럼.
2015.02.12 -
버티는 거란다.
삶은 파도 위를 버티는 것과 같은 거란다. 때론 잠잠하다가도 거침없이 몰아치기도 하지. 그런 파도를... 그런 거란다 이놈아.
2015.02.11 -
너를 보는 내가 있단다.
돌아가는 길을 잃었다고 걱정하지 말아라. 부모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울지 말아라. 혼자 남겨졌다고 외로워 말아라. 너를 보는 내가 있단다. @스리랑카, Kandy
2015.02.10 -
그녀가 그에게 손을 건넸다.
그녀가 그에게 손을 건넸다. 어디선가 여트막하게 노랫말이 들려왔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겨울이 올 때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그는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서 있을게.' 라는 구절을 나지막이 읊조리고 있었다.그렇게 봄이 지났고 또 봄이 오고야 말았다.
2015.02.09 -
늘 생각했어요
늘 생각했어요. 단아한 빛이 비추어주던 그대의 집 앞마당에 피어오른 빠알간 꽃 한 송이. 이제 그대가 나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환하게 웃어주네요. 어쩌죠? 마음 가눌 곳 없어서.
201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