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결혼 문화(2)
-
아코르(Akaunr)의 소녀, 안수(Ansu)를 떠올리며...
처음 방문했을때 안수는 13살 지금은 15살이 되었을 안수를 떠올린다. 수줍음이 많아서였는지, 처음 아코르를 방문했을때부터 자주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언제나 숨어서 나를 보고 있었고, 흔하게 사진 한장 찍어주지 못했다. 다시 방문했을 때였다. 사진을 한 꾸러미 풀어놓고 각자의 사진을 찾아 나누어 주었는데, 안수 혼자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 조금은 안타까워하는 얼굴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 사진은 줄을 만들어 사진을 다 걸어놓았었는데, 물끄러미 보다가 자신의 사진이 없었는지 실망했었나보다. 처음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이제 다 큰 처녀구나 이런 생각으로 아이들과 장난 칠때도 늘 뒷전이었고, 소소하게 과자를 나눠 먹을때도 늘 뒷전이었던 안수였다. 처음과는 다르게 아코르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고, 자연스..
2011.05.21 -
결혼 할까요?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26) 산토스의 누이에게 일어난 일은 바로 결혼 문제였다. 마침 내가 여행하던 날 우리의 상견례와 비슷한 의식이 진행되던 날이 었다. 아직 그녀에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이 자리에서 결정이 나면, 신랑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즉, 신부측에서는 아무 결정권이 없는 샘이다. 신랑측의 어른들은 신부측 집으로 왔을때 거의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간이 좌식 의자, 짜이, 빤, 담배, 식사등의 환대를 받고, 신부가 나고 자라왔던 마을을 둘러보고 최종적으로 신부의 얼굴을 대면 후 결혼이 성사되는지 안되는지 결정한다. 사실 결정되기 전 분위기는 상당히 엄숙하다. 표정들이 모두 굳어있었고, 힌디어로만 대화하기 때문에 나는 전혀 알아들을..
201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