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웅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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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여행,
새로운 것들에 대한 갈망의 호기심으로부터, 우연히 너를 만났었던 그 순간이었을 거야, 그렇게 고개 돌려 문득 만나는 풍경에 감사했던 마음처럼, 그런 우리의 공감 여행,
2014.06.25 -
그 남자
조용히 파도만이 춤추는 바닷가에 단 하나의 희미한 그림자가 멀리서 눈에 들어왔어.가까이 다가가 본 모습은 조금 수척해보이는 한 남자였지.낯선 곳에서 누군가를 따른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와 배짱이 필요해. 물론 상대인 그도 그럴지도 모르겠어.그는 이방인인 나에 대한 경계로 표정은 굳어있었어 하지만 이내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그였지. 나는 그런 그를 조용히 몇 시간을 따라다녔어.파도소리만 무섭게 들려왔고 그의 표정도 좀처럼 풀리지 않았어. 몇 번의 그물질을 하던 그가 결국 다시 그물을 주섬주섬 말아넣고 있었지. 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현지어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었어.'나 때문에 실패한것인가?' 라는 자책감도 있었지만, 물고기를 잡지 못한 아쉬움이었던 것 같아. 다시 혼자 '결국 포기 한 것인가?'라는 생각..
2012.10.22 -
바다를 여행하는 방법
혼자인 시간을 충분히 위로해주는 책, 노트와 펜, 카메라... 난 여행을 홀로 배낭을 지고 훌쩍 떠나는 것을 좋아해. 꼼꼼하게 짐을 챙길 필요도 없이 조금은 부족하거나 빠진 것도 있는 그런 허술함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지. 그러나 빠지지 않고 꼭 챙겨야 할 품목은 있어. 누군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책, 내 생각들을 순간 순간 메모할 수 있는 노트, 그리고 그것을 옮겨적기에 잉크가 충분한 펜, 그리고 눈으로 보는 일부를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 나는 떠났었어.우기가 찾아와 여행자들이 없어 적막감만 흐르는 바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꼼꼼하게 챙겨온 세가지가 빛을 발휘할 시간이 마침 찾아왔어. 아침에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바닷가 앞 테이블 위에 세가지를 올려두지.읽고 싶을때 읽고, 쓰고 싶을 때 쓰고,..
2012.10.18 -
여행의 시작
미얀마 차웅따 해변에서 어느 모녀 @2012 "엄마! 나 오늘 할말이 있어요." "뭔데?" "저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보고 싶어요. 비록 지금의 현실이 싫다는 건 아니에요. 엄마가 늘 보호해주는 테두리도 좋지만, 더 큰 무언가를 만나보고 싶어요. 저 바다처럼..." "그래. 아가 더 넓고 큰 곳으로 가렴. 내가 살아온 시간 속의 모든 것들을 너에게 다 알려줄 수 없지만 너는 나보더 더 넓은 세상에서 살아가기 바란다. 그리고 나는 네가 지금의 남루한 현실을 모두 잊더라도 언제나 네 뒤에서 너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을테야. 더 넓고 좋은 세상을 향해 가다가 힘들고 지치면 언제라도 뒤를 돌아보렴. 엄만 널 위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테니까..." 아이는 그렇게 더 넓고 큰 곳으로 떠날테고 부모는 남겨지게 되었..
201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