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겨울

2011. 1. 29. 02:02일상다반사/여행 이면













































늘 혼자 입니다. 결국 다시 또 겨울이 찾아왔네요.
여행을 갈 때, 겨울 여행은 두번째라 혹독하기 만큼 춥네요.
일기 예보는 별로 춥지 않았는데, 산 정상으로 가면, 체감온도가 약 영하 50도 정도라고 하더군요.

엄청난 바람을 몸으로 막아내기엔 역시 저의 내공이 역부족이었습니다.  역시나 카메라도 채 10분을 버티지 못한 채 얼어버리고, 방전 됩니다.
하지만 저만의 노하우?로 열심히 해동시킨 후 몇 셔터를 눌렀지요.

내려와 혼자 얻은 오두막집(사실 호스텔 도미토리룸인데, 아무도 없어 혼자 사용합니다.)에서 장작불을 피워놓고,
혼자 주절 주절 노래도 불러보기도 하고, 또 듣기도 합니다.
  역시나 혼자 하는 것은 참 서글프다는 생각이 드네요.
(낭만적일 꺼라 생각하지 마십시요. ㅠ.ㅠ)


늘 이제껏 여행 사진이랍시고, 늘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물만 보여드린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결과물이 아닌 그 과정을 찍고 보여드릴까 합니다.
(결과물을 기대하셨던 분들께 대단히 송구합니다.)

외롭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지만, 혼자만의 여행은 또한 매력이 있습니다.
많은 것을 다시 둘러볼 수 있게 하고, 또 혼자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지요.

이제, 어디로 향할까 고민을 품은 채 쉬어야겠습니다. 가끔 목적지가 다 정해진 여행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아마, 이제 마지막인 여행을 즐기고, 또 느끼고 돌아가겠습니다.
라플란드는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눈물났고, 슬프기도 했지만,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눈의 여왕이 탐을 내고 여기서 살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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