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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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고 있었던 행복
오랜만에 청소도 하고, 책상정리도 하고.. 책상위에 널브러진 사진 사진 중에 한장을 보았다. 혼자 사는 사람에게 가끔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옴은 당연한 수고로움인데, 이 사진 한장을 보고 웃음이 절로 얼굴에 번져버렸다. 샘플 포토에세이도 거의 완성되어가고, 인도를 다녀온 후 거의 집에 은둔하다 싶이 했기에 더욱 사람이 그리운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들이 그리워진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간지도 한달이 넘어갔고, 셔터를 눌러본지도 한달이 넘었다. 2월이 지나면, 다시 찾아나서야겠다. 더 큰 집에서, 더 많은 돈을 가져야 행복한 것일까?
2010.02.04 -
행복한 미소와 함께한 인연
이 세상 모든 것에는 소중한 인연있다고 믿는다. 작은 물건에도 인연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들의 미소에 나는 고마운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늘 행복한 미소가 가득 담긴 삶을 살아가기를... 늘 좋은 인연이 곁에 함께 하기를...
2010.01.31 -
무덥던 여름날의 런던
정리 우연히 작년 여름의 런던 사진을 꺼내보았다. 자유롭고, 행복해보이기만 하던 런던... 그땐 참 외로웠다는 생각이 든다. 더운 여름에도 손꼭잡고 걷던 연인들도 부러웠고, 친구와 함께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대화하는 사람들도 부러웠고... 나는 혼자 내팽겨쳐진 이방인이었다. 다시 또 이방인이 되기 위해, 배낭을 꾸려본다.
2010.01.19 -
순간을 믿어요
사진은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속에 완성된다. 카메라와 피사체가 일치되는 순간, 하나의 사진이 완성되는 것이다. 어떤이에게는 밥벌이를, 어떤이에게는 추억을, 어떤이에게는 지식을... 60억 지구인의 얼굴이 다 같지 않듯, 같은 풍경을 같은 시간속에 바라보고 있어도 그 순간이 똑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그 순간을 믿으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어제는 죽어버린 시간, 내일은 다가오지 않은 시간 사진은 현실에 대한 반영이다. 그래서 오늘을 그리고 그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만 한다.
2010.01.18 -
마지막밤을 델리에서..그리고...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18) 프랑스에서 본 개선문과 비슷하게 지어진 건물이다. 버스를 타고 찾아온 곳은 인디아 게이트 인도여행을 정리하던 그 시간 시간때우기로 들러보았다. 역시나 관광객은 많았다. 델리 동물원엘 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옆에있는 성으로 가지만, 나는 동물원으로 향했다. 캘커타의 그것보단 작은 규모라고 하지만, 인도 호랑이 한번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넓었다. 단체 관람 온 아이들은 동물원의 동물보다 내가 더 신기 한가보다. 멀리서 보는 아이의 시선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헬로! 라고 말을 붙여보니, 못마땅한 듯 인상을 쓰며 돌아보던 작은 소녀 대답도 안하고, 그냥 돌아 멀리 사라져갔다. 그렇게 내가 못마땅 했었나? 옆에 선생님은 내게 대답을 하라며, 영어교육에 ..
2010.01.05 -
길은 계속된다.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17) 길을 떠나는 아이 이른 아침 아이는 길을 떠났다. 어디로 떠나는지, 무엇을 하는 아이인지 모른다. 우리는 눈빛으로만 얘기할 뿐이다. 그리고 그 아이는 계속 길을 재촉했다. 그들만의 대화 가트변에서 목욕을 위해 만나 두 노인은 그들만의 대화를 나누었다.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을까? 목욕 아침 갠지스에서 목욕을 하고 기도하는 것은 그들이 받은 축복이라 여긴다. 그들의 삶은 늘 그렇다. 삶은 이어지고, 길도 이어진다.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전통을 지키며, 축복을 받으며 그렇게 계속 살아간다. 그래서 길은 계속 된다. 살아도 죽어도 목욕하고, 마시고, 빨래하고, 살아서는 생존의 희망이었고, 죽어서는 그 물과 일치가 되고...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종착..
201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