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섬
한 척의 배는 저 복잡한 곳으로 가서 하나의 일원으로 되길 바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는 그곳으로 나아갈 수 없이 묶여있었기에 그 곳으로 갈 수 없었다. 늘 향했던 뱃머리는 누군가가 있을, 원대한 꿈이 있을, 그곳을 향하여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지금은 그곳에는 풍요로움이 있는 곳인지, 끔직한 고통이 있는 곳인지 알 수는 없었기에 그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겉으론 알 수 없는 자신속에 고이 고이 간직한 꿈과 소망을 지닌 채 언제가 그 섬에 갈 날을 꿈꾸며 기다리고 있었다. 언젠가 그 돛이 풀리는 그 날, 바로 그곳으로 달려가기 위해...
201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