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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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에서 만난 작은 추억
돌을 던지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신나게 열심히 뛰어 놀던 아이들... 어설프게 끼어서 함께 놀다 보니 나도 벌써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약간의 어둠이 내리자, 여기저기서 아이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어릴때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있으면 엄마가 나를 찾으러 왔다. 이제 씻고 밥먹어야지라고 하면서... 20년도 더 지난 그 엄마의 목소리가 내겐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아이들의 생생한 표정이 내게 또 남아있다. 이 아이들도 20년이 지나면 나와같은 추억이 남아 있을까? 해질녘, 그렇게 함께이던 친구는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하루도 함께이지 않으면 슬픈 그들이여...
2010.06.08 -
크리켓! 그리고 친구가 되다!
Bhaut Bhaut dhanibad 인디아! (20) 크리킷 방망이를 들고 가는 아이를 따라 간 곳은 한적한 숲속이었다. 그 숲속이 그들의 운동장이었던 것이다. 제법 구실을 갖춰놓고 크리킷을 즐기고 있었다. 역시 이방인이 오니 경기는 중단 되었고, 모두들 나를 향해 시선이 쏠렸다. 내가 크리킷을 해볼 수 있느냐는 제안을 했고, 그들은 흔쾌히 수락해주었다. 소시적 대학에서 축구와 야구 동아리까지 했는데, 크리킷을 못할까?란 생각으로 그들과 똑같이 신발을 벗어 놓고 맨발로 시작하였다.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고, 열심히 던지고, 배트를 휘둘렀다. 아이들은 식스런 식스런!!을 외쳤고, 3번째 공을 멋지게 6런을 날렸다. 물론 투수가 나를 배려해 느린 공을 던졌으나, 공이 느리니 반발력이 없어 6런은 나오지 않았..
201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