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눈 오던 겨울날, 노오란 간판이 달린 주유소 앞에서 너를 만났었고, 언젠가 살랑이던 봄바람이 불어오던 날 손 잡고 노오란 개나리길 나란히 걸었었고, 이젠, 먼 훗날 삭아버린 노오란 마음으로 너를 하염없이 기다릴까 두렵단다. 그렇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노오란 집 주인아저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