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 사이
2010. 3. 2. 01:51ㆍ여행/포토에세이
경계는 사라졌다. 늘 머리위로 솟구치는 하늘과 눈앞에 펼쳐진 바다는 일치가 되어버렸다.
정지된 시간에서는 마치 거울처럼 똑같은 모습을 비춰줄지 몰라도,
흘러가던 그 시간 속에는 하나의 존재가 바로 그 존재로 인식되지 못한 순간이었던 것이다.
늘 함께를 외치며, 늘 하나됨을 바랬던 그 소망, 그리고 내 존재가 바로 당신에게 투영되라고만 믿고 싶었던 그 시간
결국, 시간은 흘러 나와 같은 모습이 아닌 다른 존재로 퇴락되어 버리고만 것이다.
늘 그런 딜레마를 사랑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사이의 시간이 냉정과 열정 사이가 아닐까?
마지막까지 냉정했던 나에게, 너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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