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킷 곰파
2010. 12. 1. 11:39ㆍ여행/포토에세이
라다크의 디스킷 곰파.
높은 회색빛깔의 산들에 둘려쌓여 흰 벽들이 멀리서 보인다. 마치 환한 미소에서 보는 깨끗한 치아를 만나던 기분이었다.
그리 많은 사람들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던 그 곰파의 모습은 가히 형언키 어려운 절벽과 에베레스트의 계곡을 품고 있었다.
불교는 인도와 네팔 국경, 즉 아코르(내 블로그에 소개했던 곳) 근교의 어떤 왕국에서 태어난 부다(고타마 싯다르다)가 창시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인도인의 대부분은 힌두교를 믿는 것 처럼... 나는 신에 대한 존재는 리쳐드 도킨스의 의견에 심히 공감하기도 하며, 어머니의 영혼을 본 후 또 신은 있는 것이다 믿는 아주 모순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에베레스트는 신들의 땅이다. 힌두의 종교적 믿음에 쉬바는 에베레스트의 만년설에 존재한다고 믿고 있고, 티벳에서 네팔, 인도에 이르기까지 현실의 에레베스트 사람들은 또 불교를 믿고 있다. 절대적인 것은 이제 없다고 봐야하는가? 사람은 소우주라고 했다. 누구나 그들이 믿는 생각과 현실에서 그들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라다크의 변화도 이미 오래전 시작되었다.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는 것은 서방세계나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로 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고, 또 돈이 유입된다는 것이다. 동자승들에게도 캔버스화를 신고, 토요타를 타며 라다크를 누비게 되었고, 핸드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장작불이 가스화기로 바뀌고 ... 크고 작은 생활의 변화가 시작됨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세상에는 변치 않는 것이 있다고 믿고 싶다. 믿음이나 사랑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사람과 사람의 새치의 혀가 아니라 느낌으로 전달되고 행동으로 옮겨지는 그 변치 않는 무엇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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