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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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아코르.
아코르에는 아무것도 없다. 여행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고유적지도, 그 많은 사원도... 심지어, 호텔도 게스트하우스도,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사람과 사람간의 정이다. 그곳에는 사랑도 있고, 가족도 있고, 또한 정도 있다. 우리는 살아가며 눈에 보이는 것만을 생각하고, 가지려하고, 집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정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아닐까? 아코르에는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있다. 바로 그곳에...
2010.10.19 -
라다크 가는 길
그 길은 혼자 가는 길이었고, 또한 배움의 길이었으며, 깨달음의 길이었다.
2010.10.13 -
인도 시골 여인들의 삶 <소는 누가 키워요?> (Akaunr Story #.3)
전 1,2편 아코르의 이야기에서 언급했듯이, 아코르는 카스트의 그늘과 남녀의 일은 엄격히 구분되어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여인들의 삶을 조명해보면, 카스트에 따라 크게 다르진 않지만, 대동소이한 일들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대도시의 여인들은 현대적 의상은 물론 남녀평등의 개념도 점차 확대되어가며, 달라진 문화를 볼 수 있지만, 아코르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하고, 전통의 의상인 사리만을 고집하고 있는 곳이다. 보통 아코르의 하루는 아주 이른 시간부터 시작된다. 화장실이 없는 관계로 새벽 4, 5시즈음 해가 뜨기 시작할 즈음부터 아낙들은 광주리하나씩 이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볼일을 본 후 풀을 베는 것으로 아침 일과가 시작되는 것이다. 약 한 시간을 버팔로, 소 풀을 베고 온 후 가족들의 아침식자 준비를 하기..
2010.10.11 -
관심 받고 싶었어요.
강자는 늘 약자를 보지 못한다. 자신보다 더 강한자를 보려고 할 뿐이다. 조금만 내려다보면 조금만 포커스를 더 넓게 보면, 분명 보였을텐데, 지금 우리는 스스로의 위에 군림하고 있는지는 안는지? 관심의 대상이 아닌 사회적 약자에게도 배려와 존중의 문화는 가질 수 없는지? 스스로 반성으로부터 "나도 관심 받고 싶었어요. 내가 대나무문 보다 못한가요? 나도 한 장 찍어주세요."
2010.10.08 -
사랑을 건내 준 사람
아직은 나의 작은 위로가 필요할텐데... 그때 그렇게 울던 네 모습이 자꾸 사라지지 않아. 어찌하면 좋을까? 내가 네게 해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기대도 하지 않겠지만 네가 자꾸 울까봐 걱정이구나. 그래도, 씩씩하게 늠름하게 잘 지내고 있어. 나도 그럴테니... 언젠가 언제가 또 내가 네게 다가가 네 눈물을 닦아줄테니... 넌 내게 아주 소중한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주었으니까...
2010.10.07 -
벙어리 카메라
아코르에서 본 삶의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은 슬픔의 현실이었고, 한국에서 보는 아코르 삶의 회상 또한 아픔의 현실이다. 내 카메라는 나를 대신해 보고 기록했지만, 나와 같은 생각은 없었나보다. 그것은 아마도 카메라 뿐만 아닐지도 모르겠다. 내 카메라는 벙어리이고 또한 멍청하다. @아코르에서...
201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