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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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떼!, 아코르(Akaunr)
2009년 우연히 알게된 인도의 어느 작은 마을 아코르. 그곳에서의 인연은 2010년에도 이어졌고, 나를 기억하고 있던 아이들은 나를 이렇게 환영해주었습니다. 아코르를 소개하기전에 먼저 비하르를 간단히 말씀드리고저 합니다. 인도 자체는 이미 많이 다녀오신분이 많으니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어떤 나라라는 것을 많이 아실것입니다. 하지만, 비하르는 그 여행자들이 가지 않는 인도의 지방주중 하나 입니다. 예를 들자면 나갈랜드라는 곳도 여행자에겐 가기 쉽지 않은 곳 중 하나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비하르는 알고 있지요. 왜냐하면, 네팔과 육로로 가는 길(비하르의 주도인 파트나를 경유해갑니다.)이 있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부처가 태어난 왕국이 있던 곳(네팔 국경 근처),열반한 곳, 깨달을음 얻은 보드 ..
2010.09.19 -
비가 옵니다.
꼴까타 하늘에는 비가 온다. 한 없이 무거운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한국은 이제 무더운 여름은 지나고 서늘한 가을일테지? 비를 피해가듯 조금은 더위에 대해 쉬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코르에서 보낸 시간도 이제 모두 끝났고, 또 다시 그리움만 잔득 남겨둔 채... 수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기엔 시간과 나의 능력이 부족하고, 천천히 잠깐 쉬어가며 또 생각의 생각을 이어가야겠다. 지금 비가 오는 것처럼 너의 그 눈물이 더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리고... 그리고 또 그렇게 울던 너의 눈물을 기억한 채.... PS _ 한가위 늘 풍성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돌아가자 마자 또 여행이 시작되는군요... 여행은 본능이고, 필연적인 행위가 분명한 듯 합니다.
2010.09.17 -
길
길을 떠나는 것은 내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걸음 한걸음은 내 심장이 한번 두번 쿵쾅거림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만큼 길을 걷고 길에서 궁금증을 되물어보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나의 운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순간에도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맑은 하늘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내가 걷는 그 순간 가끔식 만나는 깊고 푸른 하늘도, 사람의 환한 손짓도 나의 삶의 기쁨이고 행복이었다. 가끔은 욕심을 버리고 나 자신의 길을 걷다보면 또 다른 행복이 보이는 것이다. 목적지가 저기 보이더라도 가끔은 그곳까지 어찌가나 하며 한숨을 쉴때가 많았다. 오를때의 고통과 내려올때의 고통은 언제나 똑같다. 하지만 오를때의 목표는 가끔 더욱 의지를 북돋워주기도 한다. 내려올때의 고통은 그것과는 다..
2010.07.28 -
천진난만한 인도 아코르(Akkor) 마을의 아이들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에는 아주 작은 마을 아코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생소한 곳이었고,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였지요. 돌아왔을때 구글어스로도 그곳 마을 이름은 검색이 되지 않았고, 도대체 내가 어디쯤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짝사랑이 되어버렸지요. 비하르 그 짧았던 추억을 가진한 채 말이지요. 오늘은 그 넓은 비하르주의 작은 마을 아코르 아이들이 너무 그리워집니다. 우리는 늘 상대적인 눈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획일화 되고 다 같은 눈으로는 세상을 보기엔 너무 좁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사진을 볼때도 그러기를 원합니다. 사진을 찍을때도 마찬가지겠지요. 좋은 사진은 찍는 사람만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보는 사람으로 ..
2010.06.01 -
인도 아코르의 호수
마을 뒷편 호숫가를 바라보며 산책을 할 수 있었던 곳 아코르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혼자 남는 시간에 늘 이곳에 있었다.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고 했던가?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고, 사랑하고, 욕심을 버려야겠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그 시간, 그리고 앞으로의 내가 가야하는 길 바로 그 시간과 길을 위해 다시 이 곳에서 산책과 사색을 할 수 있을까....
2010.03.16 -
비하르 여행의 단상
여행을 처음 계획했을때 무엇을 쫓아 했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인도를 여행하고 배울점이 많은 곳이 인도배낭여행이라고 막연한 생각으로 갔던 것이었을까? 인도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을 나열해보자면 몇 단어가 안나온다. 무굴, 아잔타, 카스트 등등 비하르로 가겠다고 생각했을때도 보드가야, 소나울리 정도만 생각했던 전형적인 루트로만 생각했던 비하르 내가 그 작은 마을에 들어갔을때만 해도 이것인지 저것인지 알기 참 힘든 상황, 그리고 적응하기 참 힘들었던 시간 그래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 몇일 지나니 적응이 되었다. 인도여행이 끝나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부끄럽게도 한 책을 읽어보았다. "신도 버린 사람들(untouchables)" 나렌드라 자다브의 책이 었다. 인도에 대한 그리움, 아니 적확히 아코르 마을..
201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