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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사람은 옷을 입는다. 물론 옷을 안입는 극소수의 사람들도 있지만, 약 50억 이상의 인구는 자신의 몸을 보호 하기도 하며, 한 껏 멋을 낼 수 있는 옷을 늘 평생 지니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세상 살아가다 보면 때없는 허물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늘 입고 있는 옷은 어느 때가 되면 빨래를 해야하며, 또 다른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 살아가는 한 그것은 무한 반복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점이나 허물을 가지게 된다. 우리의 삶도 마치 빨래를 하는 것 처럼 적당히 우리 자신을 다시 깨끗하게 해야할 필요가 있다. 빨래는 옷을 새척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기도 하지만 가끔 우리의 삶을 순화시켜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오늘 신명나게..
2010.07.26 -
만남
사람을 만나는 일 만큼 나에게 신나고 행복한 일은 없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사람을 만나려면, 쑥스러움이 먼저 찾아와 만나기가 참 힘들지만,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과 지역주민들과 서스럼 없이 만나고 어설픈 대화로 서로 웃는 일은 마음의 동요를 가져온다. 여행을 하며 늘 환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지역의 사람들은 한국을 잘 알고 있었다. Hello 라고 인사를 건네면, 안녕하쎄요라고 답이 오는 이 마을... 헤어질땐 손을 흔들며 빠이빠이라고 외치는 아이들... 인사에 무슨 장벽이 필요하겠는가 그저 반가움과 아쉬움의 표현이지... 만남...내가 떠났고, 그들은 거기 있었고 비로소 우리는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의 해석은 필요치 않았다. 사람은 사람을 찾는것이 본능이니까... 늘 순수하게..
2010.07.22 -
나의 너에게 쓰는 편지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아주 멀리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너에게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너 19살의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았던, 너에게 나는 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때의 눈물은 내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아니? 조금은 그리고 그 후의 시간속에 나를 이해 해줄 수 있었을까? 나는 나의 너에게 이 사진 한장을 선물하고 싶다. 우리가 살아갈 기나긴 길은 모든 것의 연속이야.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길이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 처럼 말이야. 나의 너야... 너는 저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 저 안개가 쌓여있는 산을 넘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너는 이미 저 산을 넘었고, 안개라는 시련을 뚫고 지나와 또 울퉁불퉁한 길이지만 평지를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모든 것은 연속이라는 것을 우리 ..
2010.07.21 -
피나투보(칼데라호수를 보며...)
참 쉽지 않았던 길을 올라 만났던 피나투보 화산 그냥...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한편으론 눈물도 흘리면서... 아름다움은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2010.07.19 -
바다이야기
외로움 모를테지 누군가 있다면, 내 오랜 꿈이 피어 푸른 초목 넘칠 날들만 오직 그대 그댈 향하여 꿈꾸는 섬이 됐지 파도에 실어 보낸 그리움은 파도로 올 뿐... 제가 참 좋아하는 곡중 하나인 정세훈_꿈꾸는 섬이라는 곡으로 짧은 에세이입니다. 바다는 늘 거기에 있지요. 언젠가였던가요, 누군가가 바다로 가라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늘 있는 바다는 내 이야기도 들어주고, 질문도 들어줍니다. 하지만 바다는 그 이야기들을 다시 다 가지고 가라고 합니다. 그것이 정답이었나 봅니다. 많은 생각들을 바다에 버리고 오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게 모두 끄집어 내놓고 다시 정리를 해서 담아오는 것이라고 말이지요. 아주 짧게나마 다시 한번 바다를 넘어가보려 합니다. 바다를 넘어 또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하고, 그렇다보면 ..
2010.07.10 -
세상 어디나 사람 사는 것은 똑같은 것이다.
세상 어디나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은 것이더라. 부모 자식, 형제지간, 친구지간... 지갑에 돈 없으면 구걸해야하고, 돈있으면 어께 으쓱이며 떵떵 거리는 더러운 세상. 너희는 무엇이 그리 잘나 그렇게 살았느뇨 너도 나도 다 똑같은 인간으로서 본능을 가지고 사는 것인 거늘... 누가 우월하고 누가 천하단 말이더냐. 크게 보자. 우리는 다 똑같은 인간이고 인간으로서 존엄하며, 그럴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다. 그렇게,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201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