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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어시장은 새벽을 여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먼길을 달려 삶의 치열한 현장을 보고 싶은 마음에 속초 동명항으로 달렸습니다.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동명항 경매장이었습니다. 가끔 이런 풍경을 보며 제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합니다. 많은 말 보다... 사진을 보며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더 열심히 달려야겠습니다.
2010.07.08 -
캄보디아, 그 시련 속에서 빛날 우리의 사랑
배낭을 메고 거리로 두발을 딛고 나서는 순간, 나는 늘 설레였다. 이제 지금 나는 어디로 갈 것이지? 나는 또 무엇을 보게 될까? 또 어떤 이들을 만나고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캄보디아는 라오스와 더불어 극빈국에 속하는 나라이고, 국경을 넘어가면 바로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자연의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곤 한다. 나는 조금 특이하다고 해야할까? 그 웅장한 문화유산이나, 자연 경관을 두고도 별 감흥이 없었다. 늘 현지인들과 소통하기를 좋아하고, 현지인의 집을 구경하고 싶어하고 사진으로 담아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서일까? 운이 좋게도, 캄보디아에서 현지인의 집에 초대도 되고, 또 친구의 친구를 통해 다른 마을까지 둘러 볼 수 있는 행운이 함께 했었다. 캄보디아 시..
2010.07.02 -
원망했지만, 원망하지 않아요.
10년이 훨씬 더 지난 이 맘때 즈음, 충격적인 전화를 한통 받았었지요. 나 하나만 바라보고 살던 내 어머니가 돌아가셨드랬어요. 어떤 생각도 들지 않고 어떻게 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때에 나는 내 어머니를 보내드렸어야만 했었습니다. 그때 참 많은 방황을 했었지요. 오늘 문득 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 참을 걷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걸어봤습니다. 조금은 엉뚱한 상상도 하면서 말이지요. 돌이켜보니 참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다는 생각도 들어 혼자 피식 웃기도 했으며, 그때 나를 두고 왜 다 떠났나며 원망했던 기억도 자연스레 떠오르더군요. 아직 참 많이 어린 듯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누가 나이를 물으면 20살이라고 농담도 하지요. 그리고 저는 저보다 더 어려운 친..
2010.07.01 -
더운 나날속의 추억
그들에게 신년이 1월 1일이 아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쏭크란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더위가 괴롭힌 날씨는 시원한 물줄기 하나에날아가고, 짜증보다는 즐거움으로 모두가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물론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외국인은 굉장히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같이 어울리고 함께 즐겼다. 어떤 나라를 여행하면, 그 나라의 문화를 기본적으로 존중해야함은 물론이요, 그들과 동화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또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 생길 것이며, 기념 사진 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물 받을테니까... 이토록 뜨거운 이 날씨, 여러분도 물줄기 한번 흡수 해보시지 않으실런지요?
2010.06.28 -
오늘의 경기 결과 예상은?
월드컵이 사람 잡습니다. 오늘 원정 첫 16강전이 치뤄집니다. 저는 이렇게 예상을 해봅니다. 지더라도 경기내용만큼은 좋길 바랄뿐입니다... 아르헨티나전 4골을 실점했지만 굳이 먹지 않아도 될 골이 많았고, 그렇게 위협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다 같이 대! 한! 민! 국!
2010.06.26 -
몽마르뜨 언덕의 노화가
몽마르뜨 언덕을 올라가면 사크뢰 쾨르 성당이 버티고 있고, 그 옆으로 많은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세풍의 오밀조밀 모여있는 카페와 수많은 예술가들... 역시 낭만의 파리, 예술의 파리, 자유의 파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자신의 길이 어디인지 안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무엇을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머리에 흰눈이 앉은 노인은 평생을 그림만 그렸다고 한다. 그림 그리고 사람들과 그림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 좋다는 어느 노화가... 가끔, 다시 파리에 가면 저 할아버지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날씨가 무더운 오늘 오후, 문득 파리가 또 너무 그리워진다.
201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