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르(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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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르는 쌀농사를 지어요. (Akaunr Story #.1)
아코르의 여름은 온통 푸른색의 논으로 뒤덮혀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벼는 어느정도 크면 논으로 옮겨 모내기를 하지요? 아코르도 비슷합니다. 이렇게 자란 쌀의 종자를 논으로 옮겨 심고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지요. 몬순기간에 항상 비가 오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여기에서 농사는 정말 하늘의 뜻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비가 오지 않거나 또 비가 너무 많이 오거나 늘 걱정입니다. 또한 여기는 늘 카스트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렇게 카스트가 낮은 신분은 브라만이 소유하고 있는 논에서 1년 내내 농사를 대신 지어주고 일정량의 쌀을 받는 것이지요. 우리의 소작농과 같다고 해야할까요? 트랙터 대신 소가 논을 갈고, 사람의 손을 거쳐 하나하나 심고, 소와 사람의 분비물이 자연 퇴비 역할을 하..
2010.09.28 -
선택을 모르는 밀리
아코르의 문화는 100여년전의 한국의 문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 가부장적이고, 여성은 언제는 가정주부로서의 역할만 강요되고 있다. 그리고 딸은 언제나 아들보다 결혼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우대를 받기가 쉽지 않다. 아코르에도 결혼 지참금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아코르에도 카스트의 그늘이 아주 많이 남아있다. (카스트제도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로 알고 있는 4가지 카스트에는 또 나무 트리처럼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 같은 등급의 카스트일 뿐이지 모두 같은 카스트는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4가지의 이름보다 훨씨 많은 카스트가 존재한다. 약 1000개의 이름이 있다고 한다.) 브라만은 브라만끼리만 결혼을 하고, 각 카스트는 같은 카스트만 결혼 할 수 있다. 자유연애를 공개적..
2010.09.28 -
밀리
밀리! 누가 왔는지 봐! 보라구! 싸리문 사이로 너를 훔쳐보던 다시 만난 그날 지금 나는 그때의 나의 떨리던 입술이 지금도 마치 다시 떨리는 거 같아... 보고싶었으니까... 같이 있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다시 만났으니까... 이제 너와 함께 있었던 날들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려구요.. 괜찮지 밀리?
2010.09.20 -
나마스떼!, 아코르(Akaunr)
2009년 우연히 알게된 인도의 어느 작은 마을 아코르. 그곳에서의 인연은 2010년에도 이어졌고, 나를 기억하고 있던 아이들은 나를 이렇게 환영해주었습니다. 아코르를 소개하기전에 먼저 비하르를 간단히 말씀드리고저 합니다. 인도 자체는 이미 많이 다녀오신분이 많으니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어떤 나라라는 것을 많이 아실것입니다. 하지만, 비하르는 그 여행자들이 가지 않는 인도의 지방주중 하나 입니다. 예를 들자면 나갈랜드라는 곳도 여행자에겐 가기 쉽지 않은 곳 중 하나지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비하르는 알고 있지요. 왜냐하면, 네팔과 육로로 가는 길(비하르의 주도인 파트나를 경유해갑니다.)이 있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부처가 태어난 왕국이 있던 곳(네팔 국경 근처),열반한 곳, 깨달을음 얻은 보드 ..
2010.09.19 -
길
길을 떠나는 것은 내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걸음 한걸음은 내 심장이 한번 두번 쿵쾅거림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만큼 길을 걷고 길에서 궁금증을 되물어보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나의 운명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순간에도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맑은 하늘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내가 걷는 그 순간 가끔식 만나는 깊고 푸른 하늘도, 사람의 환한 손짓도 나의 삶의 기쁨이고 행복이었다. 가끔은 욕심을 버리고 나 자신의 길을 걷다보면 또 다른 행복이 보이는 것이다. 목적지가 저기 보이더라도 가끔은 그곳까지 어찌가나 하며 한숨을 쉴때가 많았다. 오를때의 고통과 내려올때의 고통은 언제나 똑같다. 하지만 오를때의 목표는 가끔 더욱 의지를 북돋워주기도 한다. 내려올때의 고통은 그것과는 다..
2010.07.28 -
천진난만한 인도 아코르(Akkor) 마을의 아이들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에는 아주 작은 마을 아코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 방문했을 당시 생소한 곳이었고,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였지요. 돌아왔을때 구글어스로도 그곳 마을 이름은 검색이 되지 않았고, 도대체 내가 어디쯤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짝사랑이 되어버렸지요. 비하르 그 짧았던 추억을 가진한 채 말이지요. 오늘은 그 넓은 비하르주의 작은 마을 아코르 아이들이 너무 그리워집니다. 우리는 늘 상대적인 눈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획일화 되고 다 같은 눈으로는 세상을 보기엔 너무 좁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사진을 볼때도 그러기를 원합니다. 사진을 찍을때도 마찬가지겠지요. 좋은 사진은 찍는 사람만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보는 사람으로 ..
201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