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23)
-
이미 나를 지웠을지라도.
무심코 지나던 그 짧던 찰나에도, 한마디 던지지도 못했던 그 산산히 부서진 기억이라도, 이미 흘러버리고 나를 지웠을지라도.
2015.02.05 -
서로 다른 안녕.
서로 다른 안녕. 이해라는 것은 꼭 그 사람의 속을 들어가 봐야만 하는 것이 아니었어. 그냥 언저리를 헤매는 것도 아니고 오롯이 그 옆에 서보고 관찰하는 것도 이해의 시작일지도 모를 일이야. 세대 간의 계층 간의 직군 간의 모든 다름을 인정하고 그 옆을 지켜본다면 '조금은 이해가 가네..' 라는 말을 혼자 읊조리고 있을지도 모르지.
2015.02.04 -
외면했던 게 아니라,
외면했던 게 아니라 무심코 돌아봐 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몰라.
2015.02.04 -
별이 빛나는 밤에.
별이 빛나는 밤에. 어둠이 깔린 거리에서 수많은 별이 나를 비춰주기 보다. 오직 나만 비추는 단 하나의 별만 존재하면 그걸로 된 거야. 다 그런 저런 말 못할 저마다의 사정이 있을 테지. 부산항대교.
2015.02.04 -
진심을 이야기해.
무릇 현명한 정치가는 겉 행동과 속마음이 달라야 한다고 하지만,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표리부동하지 않은 겉과 속이 한결같은 사람이야. 현명하며 훌륭하고 성공한 정치가 같은 삶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이야기하며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 곁에 가득한 삶을 살고 싶어.
2015.02.03 -
그런저런 여행사진,
-그런저런 여행사진,그리고,그런저런 끄적임들, - #1.오지 않을 너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그때의 내 마음을, 네가 조금은 알 수 있었을까? #2.하루를 꺼내어 묻고 또 되물었어, 오늘은 어땠냐고? 말이지. '내일도 오늘만 같았으면'이란 답이 늘 돌아왔으면 좋겠어. 그렇게, 집으로 가는 길. #3.막연한 내일을 기대하기보다, 오늘을 확신하는 자신이 되기를,
201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