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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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작년이었던 같아요. 캠핑을 갔었지요.어떤 분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었요. 이런저런 이야기로 캠핑지의 밤이 깊어가고 있었습니다.사진을 찍으며 살아간다고 했었지요.그분이 물으시더군요."여행을 굉장히 많이 다니셨겠네요. 그럼 우리나라 중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습니까? 어디를 가면 마음이 편해지셨어요?" 준비되어있는 자에게 두 번 고민이란 없습니다.단번에 말씀드렸어요."통영 소매물도요!"다시 물으시더군요."아니 강원도, 울릉도, 제주도등등...좋은 곳 많은데, 왜 거기인가요?"이유란 없습니다. 가장 그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으니까요.누군가에게 모든 것이 공감되기를 바라는 대답은 아니라 질문 자체가 저에게 초점이 맞춰진 질문이잖아요.그냥 내가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더 많은 어떤 변명이나 이유를 찾을 필..
2013.04.15 -
빠아알간 불.
참. 신기한 일이야. 저 빠아알간 불이 켜지면 약속된 모든 것들은 멈춰버리지. 그렇게 우리는 약속된 삶을, 틀 안에서 허우덕 되고 있을 뿐. 멈추자. 빠아알간 불일 때는! 그래도 메마른 입술엔 미소! PS. 이제 전시도 2일 남았네요. 멈추겠지요? 다음에 다시 만날 준비를 또 하고 있겠습니다.
2013.04.12 -
캘리포니아, 나에게 쓰는 편지.
* 캘리포니아, 나에게 쓰는 편지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던 노랫말들이 멈췄다. 무한 반복을 하지 않았던 이유었을 것이다.계속 듣고 싶었던 원했던 음악소리가 흐리지 않았던 탓에 적지 않이 당황했어야 했고, 결국 이어폰을 귀에서 뽑아 버렸다.그러니 다른 소리가 들리더라. 새들이 지져귀는 소리, 개울에서 흘러가는 물자락소리, 또 흘러가는 구름사이로 수줍음을 감추지 못한 채 들려오던 바람의 소리까지. 그랬던 것이다. 한 곳만 보고 다른 곳을 보려하지 않았던 것 처럼. 귀에 꼽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던 노랫소리에만 집착한 채내손으로 그 뽑아버리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것일이 보이고 들리기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수키로 떨어진 곳에 소노마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와인으로 유명한..
201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