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85)
-
오래되던 날 #4
조금은 시간을 거슬러 보려해. 어짜피 모든 것은 상상속에 존재 하는 것이니까. 어떤 말도 내게 아무 것도 위로가 되지 않을때가 있어. 그건 마음 속에서도 양보 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이었을까. 그래, 아주 오래 전 간절히 기도도 하고 하염없이 울어 본 날이 많았지. 하지만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어. 다시 볼 수 있을까하는 그 작은 바람은 언제나 눈물이라는 좌절로 돌아왔지. 그래서 믿음이라는 놈을 믿을 수 없었던 거야. 시간이 흐르고 또 흘렀어. 초침이 째깍째깍 한 바퀴를 돌고, 분침이 성큼성큼 한 바퀴를 돌아, 시간이라는 놈도 믿음이라는 놈과 함께 나를 기다리지 못하고 달려갔어. 어떤 날은 그 놈들을 잡아보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작은 존재감도 찾기 힘들때도 있었지. 서운한 마음도, 찢어지는 마..
2011.09.07 -
오늘도 당신의 삶에 대해 응원합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언제나 영역 밖의 뜬구름을 잡으려고 하는 건 아닌지? 어쩌면 지금 당신의 삶에도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해 보진 않았는지? 생각은 늘 같을 모르지만, 조금만 달리보면 모든 것이 감사할 때가 있더라고... 오늘도 당신의 삶에 대해 응원합니다.
2011.07.21 -
오래되던 날 #3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지. 모든 것은 마치 환영이나 꿈처럼 지나갔어. 잡으려고 했던 시간들, 하지만 이미 흘러버리고 난 후였어. 피하고 싶었던 순간들, 하지만 이미 다가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었어. 무엇이 그렇게 집착하게 만들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여전히 나는 미지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만 같았지. 같았던 것 뿐, 분명 현실은 있었어. 인지하고 있었던 현실들은 막으려해도 다가왔고, 잡으려해도 떠나버렸지. 분명한 건, 혼란스러운 모습들이 산재한 우리의 현실속에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야.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무엇을 향해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걸까? 그런 고민들이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한지 너무, 오래되던 날. P.S _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에요. 보여지고 있다는 건 어쩌면 자신을 속이고..
2011.07.10 -
오래되던 날 #2
봄이 지나 여름이 오는 길목. 언제나 두 손 꼭잡고 걸었지. 어떤 날은 하늘의 별 빛이 반짝였고, 어떤 날에는 산들바람이 불어왔었고, 어떤 날에는 하늘이 눈물 흘렸던 날. 별이 빛나는 밤 그대와 손을 잡고 걸어본 나날들이 너무, 오래되던 날.
2011.06.10 -
[낯선, 라플란드] Story 3.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어제
Story 3. 다시 해가 뜨지 않은 설전을 걸었다. 어제와 똑같은 풍경 그리고 공기를 가진 것 같은 오늘이지만, 지금 숨 쉬고 있는 시간은 어제가 아닌 오늘이다. 혹시나 기대했다. 어제 본 순록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고... 역시 어제가 아니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이어폰을 귀에 넣었다. 이어폰을 타고 흐르는 흘러간 가요. 그렇게 지금을 살아가지만, 어제를 기억하고 또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그 시절을 추억하며 나는 과거로의 길을 걷고 있었다. 결국 늘 과거만을 그리워하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시간안에서 행복했던 날들, 잊기 싫은 그 시간들만 늘 그리워 시간을 그렇게 속이고 싶었나 보다. 단순해야 하는데, 다시 복잡해진다. 여전히 시간은 흐르고 있지만, 해가 언제 인사를 건네 올지 전혀 예측할..
2011.05.11 -
찬란했던 4월, 베트남 사파.
찬란했던 4월을 기억할께. 매년 돌아오는 4월이지만, 어느 한해 특별하지 않았던 4월은 없었어. 뒤에 기다리는 5월에게도 인사를 하렴. 그럼 4월은 방긋 웃으며 너를 5월로 데려다 줄테야. 함께했던 그 시간, 소박한 행복에 감사하길 바래. 그리고 다시 4월을 기다리며... 그 해 4월, 베트남 사파에서...
2011.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