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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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리고 꿈...
꿈 없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원대한 꿈 하나쯤은 있었을 테지. 커다란 바다를 맞닥뜨리고 앞으로 헤쳐나가며 이루어야 했었을 꿈. 정말 알 수가 없었어. 그리고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지. 가끔은 그렇게 꿈을 함께 했던 이들과 서로 의지하기도 하며, 또한 경쟁을 해야 했지. 가끔 멈춰야 했을 때도 있었지. 아무도 길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그럴싸한 핑계로... 쉬운 길을 택하려 했을까? 늘 정해진 이정표대로만 향했던 건 아니었을까? 나는 망망대해를 거쳐 원하던 그곳으로 갈 수 있을 거라며 원망에 사로잡혀야 했었어. 또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았어.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에 대해 늘 고민했어야 했지. 결국 명확한 답은 아직도 몰라. 어쩌면 영원히 미제로 남을지도 모르겠어. 더디지만,..
2011.04.25 -
핀란드 앞바다, 수오멘린나.
핀란드 앞바다, 수오멘린나. # # # # # # # # # # # #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의 하늘은 잿빛으로 물들었다. 세상은 온통 하얀 눈으로 뒤엉켜있었다. 배를 타고 20여분, 오래된 요새 수오멘린나로 들어선 것이다. 6개의 섬을 하나로 묶어 요새로 건설된 이 곳은 1991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수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을 수오멘린나로 이끌게 한다. 한때는 생과 사를 넘나들며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던 이 곳은, 지금은 평온하고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온세상이 하얀빛깔 눈으로 뒤덮힌 한겨울에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아, 천천히 걸어보는 수오멘린나는 전쟁의 상흔, 관광객으로 인한 복잡함 보다는 고요하고 평화로움을 떠올리게 해준다. 평화로운 수오멘린나를 걷고 있는 ..
2011.03.25 -
스톡홀름, 단상
예전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그 시간 속의 너와 함께 있을 뿐이겠지. 우리에게 잠시 일어났던 기적은 너의 기다림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용기였을 뿐이었어. 너는 나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현재 너의 삶을 살며 잠시 나를 잊었을뿐, 어제친구 Zeray이가 유학생활을 한탄하더라구. 그런데 고국에 여자친구가 있다고 했지. 지금은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더군. 하지만, 자기가 옆에 있지 못하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다른 좋은 사람과 만나더라도 어쩔 수 없겠지라고 하더군. 문득, 나도 늘 그 시간속에서 이제 한 발 뒤로 물러나 생각해보니, 꼭 내가 아니어도 괜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네가 그렇게 아련해진 과거의 기억에 현재를 살 듯, 이제 나도 과거를 되돌아 볼 것이 아..
2011.02.16 -
그대는 그럴 수 있나봐.
그대는 그럴 수 있나 보오... 그대는 이제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보이나 보오. 내 눈에는 아직 아무 것도 보이질 않아, 한 방울의 눈물로 떨어지곤 하오. 그대는 이제 내가 아닌 다른 이의 미소가 필요한가 보오. 내 얼굴에는 아직 편히 웃을 낯이 아니어서, 늘 핀잔을 듣는데 말이오. 그대는 이제 내가 아닌 다른 행복을 찾았나 보오. 내 행복은 언제나 그대였기에, 이토록 불행한데 말이오. 그대는 이제 내가 아닌 다른 꿈을 꾸나보오. 내 꿈에는 아직도 그대가 그대로 머물러 있기에, 조금은 희망이 있었는데 말이오. 어젯밤 그대가 내게 다가 왔소. 그대는 이제 내게 다시 돌아 갈 수 없다며, 울면서 애원했지. 먼저 다가갔던 것도 나였고, 먼저 보낸 것도 나였소. 하지만 뛰는 가슴에, 한번도 그대를 잊어 본적이 ..
2011.02.01 -
헬싱키, 단상
집착을 끝는 것은 중요합니다. 무엇이 그렇게 집착하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고 옛 성현들께서 말씀하셨지요. 너무 원했지만, 이루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에 집착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젠 그냥 편하게 남들처럼 여행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여정길에서 이제 집착을 벗어 놓으려 합니다. 빨리가고 싶다고 버스안에서 뛴다면, 뛰는 만큼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원한들, 정해진 틀 안에서 허우적 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거든요. 얼음길에서 넘어져, 렌즈 후드가 두동강 났습니다. 예전 같으면, 카메라에 고장나면 어떻하지? 렌즈가 깨지면 난 무엇으로 사진찍나?라고 무척 걱정했었거든요. 사용중인..
2011.01.23 -
북성포구 소경
북성포구의 소경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과감히 글도 없이 사진만 올려봅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0.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