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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뚝뚝 흘리며 울던 아이들에게... @아코르2011
아이들이 우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배고픔에서 오는 본능적인 눈물이라고 생각해. 추수철인 아코르에 집마다 거둬드린 곡식을 털고 정재를 하느라 정신 없이 바쁘지. 하지만 정작 집에 먹을 것은 없어. 대부분이 가난한 사람이기에 소작농으로 일을 하지. 그 중 절반이상은 땅 주인이 가지고 가버려. 그러니 오히려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할 수 있겠지. 그저 내가 할 수 있던 일은 따뜻이 안아주고 초콜릿 하나 건내는 위로 밖에 할 수 없었어... 네가 힘들 때 아저씨는 네 손을 늘 따뜻이 잡아주려고 노력할께, 그러니 눈물 닦고 활짝 웃어주렴...
2011.12.26 -
내겐 아직 눈물인 곳. 그 곳 아코르에 다녀왔습니다.
아코르에 다녀왔습니다. 3년이란 시간이 흘러, 변하지 않은 것도 변한 것도 다채롭게 존재하는 곳. 내겐 아직 흘려야 할 눈물이 더 많이 남아 있는 곳. 그 곳 아코르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이면 자욱한 안개로 모든 것을 가리고 해보기가 어려웠던 시간들. 어쩌면 하루가 제겐 더욱 고통으로 다가온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훌쩍 커버린 아이도 있었고, 새로 태어난 아이도, 그리고 삶을 달리해버린 사람들도 있었던 그 곳이었습니다. 여전히 가난의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에 저도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신문을 통한 인도 최빈주의 비하르는 전체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을 조금은 볼 수 있었습니다. 분명 비하르는 변하고 있습니다. 근교에서 보지 못했던 트랙터가 등장하기도 했고, 이전보다 사..
2011.12.23 -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 옵니다.
처음 만난 때를 떠올려 봅니다. 천진난만했던 아이들과 가난했지만 행복해 하던 그들과 작별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예정보단 이르고 결정보단 빠른 시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돌아갈 날을 아는 아이는 표정이 굳어가고 모르는 아이들은 아직 활짝 웃고 있네요.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시간이 길어 배터리가 밥달라고 소리칩니다. 이 글도 포스팅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블로그를 오래 비워 안부 여쭙니다.
2011.12.04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저는 지금 다시 아코르로 향하고 있습니다. 2009년, 2010년 그리고 2011년 지금, 저는 그들을 다시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그 곳이지만, 3년이란 시간동안 인연을 맺었고, 나눔과 함께 살아가는 당위성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가끔은 이 곳이 바로 저의 사진 멘토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 방문은 아코르를 기점으로 좀 더 많은 소소한 마을들을 둘러 볼 것이고, 비하르가 아직 얼마나 열악한 환경인지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 해봅니다. 그리고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약 1년전 저는 이 곳의 친구 키쇼르와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무엇을 시작하면 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겼던 비용과 제 돈을 조금 모아 총 약1..
2011.10.27 -
아름다운 한국 2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빛을 발하는 그 순간. 그 모든 것이 아름다운 순간. 내 아름다운 나라 한국.
2011.10.19 -
소년, 바다를 그리다.
언제가, 소년은 바다를 향해 꿈을 그려 보냈을지도 몰라. 소년은 그 바다에 친구가 있어서 외롭지만은 않았어. 언제나 즐거웠지. 그리고 삶의 소소한 행복을 느껴가며 소년은 그렇게 조금씩 성장했을지도 몰라. 언젠가 시간이 흘러 소년은 성장을 했고, 다시 혼자 그 바다를 찾아왔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바다이지만, 소년이 꿈꾸던 바다는 없었어. 그런데 말야. 소년이 바라고 그렸던 그 바다는 늘 한 곳에 있었다는 것이었어. 가끔 살아가며, 늘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을 하지요. 그렇게 머물러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생각은 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때론 후회를 하기도, 때로는 다행이기도 할 때가 있지요. 늘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흐르듯, 늘 숨을 쉬는 것 처럼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
201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