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포토에세이(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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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나날속의 추억
그들에게 신년이 1월 1일이 아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쏭크란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더위가 괴롭힌 날씨는 시원한 물줄기 하나에날아가고, 짜증보다는 즐거움으로 모두가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물론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외국인은 굉장히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같이 어울리고 함께 즐겼다. 어떤 나라를 여행하면, 그 나라의 문화를 기본적으로 존중해야함은 물론이요, 그들과 동화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또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 생길 것이며, 기념 사진 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물 받을테니까... 이토록 뜨거운 이 날씨, 여러분도 물줄기 한번 흡수 해보시지 않으실런지요?
2010.06.28 -
몽마르뜨 언덕의 노화가
몽마르뜨 언덕을 올라가면 사크뢰 쾨르 성당이 버티고 있고, 그 옆으로 많은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세풍의 오밀조밀 모여있는 카페와 수많은 예술가들... 역시 낭만의 파리, 예술의 파리, 자유의 파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자신의 길이 어디인지 안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무엇을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머리에 흰눈이 앉은 노인은 평생을 그림만 그렸다고 한다. 그림 그리고 사람들과 그림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너무 좋다는 어느 노화가... 가끔, 다시 파리에 가면 저 할아버지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날씨가 무더운 오늘 오후, 문득 파리가 또 너무 그리워진다.
2010.06.24 -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는가?
여러 말이 필요 없지요... 새벽에 뜬눈으로 보내신 분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머나먼 아프리카 땅에서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룬 한국축구대표팀의 낭보가 너무 기쁩니다. 또 그들만의 월드컵이 될 뻔했지만, 8년만에 우리도 토너먼트로 진입했습니다. 오늘은 그저 웃음만 지니고 싶습니다. 하지만 8강으로 가기위해 수비보강(수비와 미드필더간의 유기적 플레이, 압박)이 절실합니다. BBC 해설자는 감독의 전술이 궁금하다, 선수교체 타이밍을 못찾는다는 말을 내뱉더군요. 참 동감하지만, 오늘만은 그저 기쁜 마음으로 보내고 싶습니다. 저 아이들의 미소처럼 말이지요.
2010.06.23 -
집으로 가는 길 #.2
대나무로 엮은 다리가 있지만, 통행세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강을 건넌다. 나도 함께 걸어본다. 마치 같은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 처럼... 또 다른 내일이 있기에 오늘의 하루는 여기서 끝이난다. 오늘 하루도 고군분투 하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2010.06.21 -
얘야, 가난은 죄가 아니란다.
가난은 죄가 아니다. 이 말은 참 오래전부터 많이 들어왔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말이다. 사람이 태어남에 대한 선택권은 없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부잣집에서 태어날 수 없는 노릇이고, 내가 싫다고 해서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선택할 수 없는 의무를 지니며 살아간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의 굴레이며, 불교에서는 인연의 윤회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칼 마르크스가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공산주의 이론을 들고 나왔을때, 모두들 이 이론이야 말로 모두가 평등해 질 수 있는 유일한 제도적 장치라고 열광했다. 100년이 흐른 지금 어떤가? 마르크스는 단 한가지를 간과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욕심! 욕심으로 인해 모두가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질..
2010.06.18 -
남아공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 합니다.
2002년의 영광이 지난지 8년이 흘렀습니다. 2006년의 안타까움이후 4년을 기다려왔습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월드컵이 드디어 오늘 개막합니다. 그리고 바로 내일 첫 경기, 그리스와의 한판승부가 한국 시간 8시 30분에 치뤄집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여러분의 꿈과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하고 있을 한국인 모두를 위해... 또 지구 곳곳에 축구공 하나로 미래를 꿈꾸고 있는 아이들의 꿈을 위해서라도 투혼을 발휘해주세요. 성적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세계가 감동할 수 있는 대한민국 다운 90분을 보여주세요. 저는 여러분의 능력을 믿습니다. 여러분은 나에게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표선수이니까요...
2010.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