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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함으로부터. 사진전을 마치며.
어린 시절이었습니다.김치를 너무 먹고 싶었어요. 언제나 간장밥이었지요. 남들 다 다니는 유치원을 다니고 싶었습니다. 유치원을 못 다녔어요.울며불며, 엄마한테 유치원 보내달라고 때 썼습니다. 결국 못 다녔어요.한글은 아버지께 배웠습니다. 영어 철자는 중학교 다니면서 정규 수업시간에 배웠습니다.초등학교를 1년 쉬었습니다. 제 나이에 믿기 힘드시겠지만, 저는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코르에 갔었어요.저는 참 행복했던 시절을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웃었고, 같이 울었고, 같이 즐기고, 같이 고민했습니다. 지금 1년 전부터 아프리카를 가겠다고 다짐했던 것이 경제적인 이유로 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남들은 저 사람 쉽게 여행 다니구나 생각했을지 몰라도 단 한 번도 쉽지 않게 다녔습니다.여행이 ..
2013.04.14 -
빠아알간 불.
참. 신기한 일이야. 저 빠아알간 불이 켜지면 약속된 모든 것들은 멈춰버리지. 그렇게 우리는 약속된 삶을, 틀 안에서 허우덕 되고 있을 뿐. 멈추자. 빠아알간 불일 때는! 그래도 메마른 입술엔 미소! PS. 이제 전시도 2일 남았네요. 멈추겠지요? 다음에 다시 만날 준비를 또 하고 있겠습니다.
2013.04.12 -
아코르 전시회 반을 넘기며.
이제 딱 1 주일 남았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영상은 전시회 기간에 상영을 하고 싶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보여드리지 못해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2013.04.06 -
그 시간 그 자리.
그 시간 그 자리. 그 시간은 꼭 지나간 시간일 것만 같지요. 그 시간은 절대 지나간 시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시간은 앞으로 다가올 시간일 수도 바로 지금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생각에 따라 그 시간은 바로 그 시간으로 특정된다는 것이지요.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시간은 언제인가요? 그리고 그 시간 안에 있는 그 자리는 어디인가요? 그 자리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의지는 단 한 가지일지도 모릅니다. 가는 시간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오는 시간도 막을 방법이 없어요.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 길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이에요. 여러분의 마음 길에도 꽃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04.05 -
오늘을 사는 나.
어느 새인지 집이 있어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봅니다. 한 때는 누군가의 손에, 호주머니에 소중하게 간직되었겠지요? 살아가며 매듭이 풀리지 않은 것처럼 때론 짓밟히고 어렵고 서러운 상황이 오기도 마련이겠지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천천히 가보는 건 어떨까요? 얼었던 대지는 녹아내렸고, 차가운 공기도 한층 따스함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지 않을 봄이 오고 있습니다. 혼자라는 길보다 함께 하는 길이 더 아름다운 법이지요. 떨어짐이 있으면 오름이 있고, 오름이 있으면 떨어짐이 있어요. 결국 평평함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이겠지요. 봄날의 바람이 겨우내 묵었던 것들을 씻어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도 따스한 봄날의 바람처럼 평평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결국 오늘을 살아가고 있..
2013.04.02 -
준비를 마치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각자가 추구하는 문화의 다양성은 언제나 존중받아야 합니다. 단 2주의 사진을 전시하기 위해 40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전시되는 사진을 찍기 위해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먼저 플랫픽의 CEO인 장진호님.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우리 전시 준비 뒤풀이나 맛있게 합시다. 그리고 기획자 김현영님. 마치 자기 일인 양 물심양면으로 함께 해준 분. 더 할 말없이 고맙습니다. 또, 마지막 벽 작업에 혼열을 기울여 주시며 세심한 배려 해주신 최호영님. 고맙습니다. 모든 분께 고맙다는 말 밖에요. 흘려도 좋고, 깊이 있게 봐주셔도 좋고. 다만 한 마디만 묻겠습니다.블로그의 아코르는 여행으로 인지되었지만, 저는. 아코르를 여행이라고 생각..
201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