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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겨울
늘 혼자 입니다. 결국 다시 또 겨울이 찾아왔네요. 여행을 갈 때, 겨울 여행은 두번째라 혹독하기 만큼 춥네요. 일기 예보는 별로 춥지 않았는데, 산 정상으로 가면, 체감온도가 약 영하 50도 정도라고 하더군요. 엄청난 바람을 몸으로 막아내기엔 역시 저의 내공이 역부족이었습니다. 역시나 카메라도 채 10분을 버티지 못한 채 얼어버리고, 방전 됩니다. 하지만 저만의 노하우?로 열심히 해동시킨 후 몇 셔터를 눌렀지요. 내려와 혼자 얻은 오두막집(사실 호스텔 도미토리룸인데, 아무도 없어 혼자 사용합니다.)에서 장작불을 피워놓고, 혼자 주절 주절 노래도 불러보기도 하고, 또 듣기도 합니다. 역시나 혼자 하는 것은 참 서글프다는 생각이 드네요. (낭만적일 꺼라 생각하지 마십시요. ㅠ.ㅠ) 늘 이제껏 여행 사진이랍..
2011.01.29 -
얼어버린 카메라.
온통 어둠으로 뒤덮혀 있었다. 8시 아침을 주섬주섬 주워먹고, 긴 부츠와 설피를 챙기고, 가방에 카메라와 삼각대를 넣고, 라플란드를 헤메는 것이 나의 일상이다. 라플란드. 라프족(Lapp people)이 거주하는 땅이라고 라플란드(Lapland)로 불리운다. 그 이름 또한 얼마나 고운가? 핀란드는 호수와 숲의 나라답게 여기저기 라플란드에도 호수와 숲이 보인다. 하지만, 호수는 동토의 땅 라플란드의 겨울은 결국 버텨내지 못했다. 새벽, 아니 아침 9시가 되면 여명이 떠오른다. 숲속에서 한마리의 순록(Reindeer)이 나를 발견한다. 내가 순록을 발견 한 것이 아니라, 순록이 나를 별견한 것이다. 눈이 마주치자 마자, 곧장 달아나 버린다. 허벅지까지 쌓여버린 눈 속에서 순록도 도망치기 여간 피곤한 것이 아..
2011.01.25 -
헬싱키, 단상
집착을 끝는 것은 중요합니다. 무엇이 그렇게 집착하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고 옛 성현들께서 말씀하셨지요. 너무 원했지만, 이루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에 집착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젠 그냥 편하게 남들처럼 여행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여정길에서 이제 집착을 벗어 놓으려 합니다. 빨리가고 싶다고 버스안에서 뛴다면, 뛰는 만큼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원한들, 정해진 틀 안에서 허우적 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거든요. 얼음길에서 넘어져, 렌즈 후드가 두동강 났습니다. 예전 같으면, 카메라에 고장나면 어떻하지? 렌즈가 깨지면 난 무엇으로 사진찍나?라고 무척 걱정했었거든요. 사용중인..
2011.01.23 -
마지막일 것 같은 길을 떠나며... [지난 유럽사진 몇장 포함]
무엇을 향해 최근 몇년간 살아왔는지, 가끔 혼란스러울때가 있습니다. 조금은 지지부지 해버린 길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핀란드에서 시작하여, 북위 66이상에서 또 떠돌다가 올 것이며, 지난번에 포스팅(http://bkinside.tistory.com/590)한 친구들의 결혼식에도 다녀올 예정입니다. 또 다시 블로그를 오래 비울거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겨울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노오란 개나리가 피는 봄이 시작할 무렵 뵙겠습니다. 유럽으로 가니 지난번에 찍어본 유럽 사진 몇장도 포함하여, 1월의 마지막 포스팅을 마칩니다. 런던 템즈강변에서 케임브리지 크리스트쳐지 대학 런던 타워브리지 프랑스 노트르담 성당 앞 광장에서 노트르담 성당에서 보는 파리 에펠..
2011.01.17 -
올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벌써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 몇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2011년 신묘년(辛卯年)에는 더욱 행복하시고 바라시는 일들이 모두 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시간 다이어리를 돌아보니, 작년에 세웠던 목표는 "스스로에게 한계를 긋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였었습니다. 올한해 약 5개월여간 한국을 떠나 여행을 했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 만족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한걸음 내딛은 한해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작은 전시회도 하게 되었고, 또 좋은 이웃분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가졌던 것이 참으로 제겐 큰 축복이었습니다. 또, "아코르 이야기"를 관심있게 지켜봐주신 이웃분들과 방문자들, 다음뷰(view)관계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는 우수블로..
2010.12.31 -
여행, 사진 블로그는...
하루도 사진이나 정보를 올리지 않으면 사장되는군요 ㅎㅎㅎ 조금 긴 시간 후에 다시 뵙기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