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2010. 11. 8. 09:30여행/포토 Korea



















견디기 힘든 절망 속에서 무언가를 볼 수 있다면,
그건 풍경 속에 투영된 외로운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정해진 곳을 찾아다니는 길보다는, 정처 없이 떠다니며 보는 풍경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 같이 언제나 설렘으로 다가오더라. 그때도 그랬을까?

안개가 많이 덮던 날, 네 뒷모습으로 각인되어 버린 그날. 내 기억 속에 남는 몇 장의 그림들로만 투영되고 있다.
답은 아주 쉬운데, 우리는 결국 엇갈린 길로 서로가 멀어지고 있을 뿐....
다시 그곳에서 너를 만난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또 어떤 표정을 짓고 있어 할까?
결국 네게 상처로만 기억되어 버린 나, 짧은 변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만 가득 차오르고,
그 차오르는 생각은  안개처럼 뒤덮여, 짧은 빗방울을 만드는 그날...

 축복할 테지, 네 새로운 그 시작을.







'여행 > 포토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한국  (59) 2010.11.24
헤어지던 날  (27) 2010.11.12
떠나는 가을이 아쉬워...  (50) 2010.10.25
고향  (14) 2010.09.27
바다이야기  (21) 201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