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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일상들
사리셀카에 도착했던 날, 날씨는 눈보라가 휘몰아쳤다. 다음 날 아침, 사리셀카 국립공원은 통제하고 있었고,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하늘만 바라보았다. 아침 7시 해가 뜨지 않은 시간이었다. 몇 번이고 물었다. "산 위에 올라갈 수 없나요? 정말 올라가고 싶어요." "날씨가 좋지 않아요. 비록 눈은 그쳤지만, 산 위는 더 추울 거에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는 건 어때요?" 무슨 이유였는지 올라야겠다는 집착은 지울 수 없었다. 기다려보기로 한다. 이러다 사리셀카 국립공원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생각이 엄습해온다. 다시 물어본다. 결국, 그들도 포기했는지, 지도와 나침반을 빌려준다. 드디어 산을 향해 올라간다. 안개로 어둠이 가지 않은 시야 그리고 눈 쌓인 산길은 허리까지 내 몸이 ..
인도 비하르의 북부 마을 아코르로 가기 위해선 몇몇 도시를 거쳐야 한다. 델리에서 출발하면, 두가지 기차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델리~켈커타 라인과 델리~바라나시 라인(이 라인은 필수적으로 갈아타야합니다)이다. 아코르는 작은 마을이기에 기차노선은 당연히 없다. 물론 버스도 없다. 보통은 마두바니 역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고 베니파티로 온다.(물론 다르방가역에서 내릴 수도 있다) 델리출발 약 28~32시간의 여정, 그러면 베니파티로 입성할 수 있다. 아코르로 가려면 여기서 또 미니버스로 2시간. 아코르로 들어가기전 베니파티는 내게 아주 중요한 장소다. 현금이 필요할 시 ATM도 유일하게 존재했으며(지난 번에 갔을때 서비스 중지되었다.), 아이들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사주기위해 나왔어야 했으며, 생필품이나..
처음 방문했을때 안수는 13살 지금은 15살이 되었을 안수를 떠올린다. 수줍음이 많아서였는지, 처음 아코르를 방문했을때부터 자주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언제나 숨어서 나를 보고 있었고, 흔하게 사진 한장 찍어주지 못했다. 다시 방문했을 때였다. 사진을 한 꾸러미 풀어놓고 각자의 사진을 찾아 나누어 주었는데, 안수 혼자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 조금은 안타까워하는 얼굴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 사진은 줄을 만들어 사진을 다 걸어놓았었는데, 물끄러미 보다가 자신의 사진이 없었는지 실망했었나보다. 처음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이제 다 큰 처녀구나 이런 생각으로 아이들과 장난 칠때도 늘 뒷전이었고, 소소하게 과자를 나눠 먹을때도 늘 뒷전이었던 안수였다. 처음과는 다르게 아코르에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고, 자연스..
Story 3. 다시 해가 뜨지 않은 설전을 걸었다. 어제와 똑같은 풍경 그리고 공기를 가진 것 같은 오늘이지만, 지금 숨 쉬고 있는 시간은 어제가 아닌 오늘이다. 혹시나 기대했다. 어제 본 순록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고... 역시 어제가 아니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이어폰을 귀에 넣었다. 이어폰을 타고 흐르는 흘러간 가요. 그렇게 지금을 살아가지만, 어제를 기억하고 또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그 시절을 추억하며 나는 과거로의 길을 걷고 있었다. 결국 늘 과거만을 그리워하고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시간안에서 행복했던 날들, 잊기 싫은 그 시간들만 늘 그리워 시간을 그렇게 속이고 싶었나 보다. 단순해야 하는데, 다시 복잡해진다. 여전히 시간은 흐르고 있지만, 해가 언제 인사를 건네 올지 전혀 예측할..
눈이 내리던 비에이를 기억해. 그곳과 똑 닮은 곳이 바로 이곳이야. 왜 몰랐을까? 아니 알고 있었으면서 왜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두번이나 갔었었는데... 보고자 하는 것은 늘 그 곳에 있기만을 바랐기 때문일지도 몰라. 다시, 눈오던 비에이에서 기억들이 안개속에서 떠오르기에 충분했어. 언젠가 다시 생각나면 또 그곳으로 향할지도 모르겠어... http://bkinside.tistory.com/633
5월은 가정의 달이며, 어린이의 달이라고 합니다. 비록 5월 5일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만드신 한국의 어린이날입니다. 아코르의 아이들이 생각 났습니다. 5월의 인도 아코르는 찌는 듯한 더위가 엄습합니다. 선풍기도 없고 에어컨은 존재하지 않지요. 전기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밝습니다. 주어진 삶에 순응하는 법을 먼저 터득한 것일까요? 하지만, 어린이는 어린이인가 봅니다. 기억이 납니다. 언제나 개구쟁이처럼 뛰어놀던 아이들은 신기한 카메라 앞에 서기를 주저 없이 반기고 있었습니다. 대도시를 한 번도 못 가본 아이들,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한 아이들은 카메라가 이렇게 큰 것이 있구나 하는 호기심 또한 발동합니다. 수 많은 아이들에게 한 장씩 찍어주겠다고 했더니, 끊임없는 줄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5월은 늘 내게 견디기 힘든 달이었지. 하지만, 놓아버린다면 숨을 쉬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각오로 살아왔지. 다시 5월이 시작되었어. 물안개 덮힌 그 아련한 풍경이 그리웠을지도 몰라. 물안개는 없었지. 그래도 괜찮아.눈으로 보는 풍경이 아닌 마음으로 그릴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다시 시작되는 5월이길 바래.
찬란했던 4월을 기억할께. 매년 돌아오는 4월이지만, 어느 한해 특별하지 않았던 4월은 없었어. 뒤에 기다리는 5월에게도 인사를 하렴. 그럼 4월은 방긋 웃으며 너를 5월로 데려다 줄테야. 함께했던 그 시간, 소박한 행복에 감사하길 바래. 그리고 다시 4월을 기다리며... 그 해 4월, 베트남 사파에서...
시계는 10시를 가리킨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암흑과 같은 이른 새벽 시간과 같다. 아무도 없는, 인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저 혹독한 찬공기만 나의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적막감이 흐른다. 추위와 적막감은 내 가슴 속으로 엄습해 오며 이유없는 쓸쓸함이 찾아온다. 살아온 짧은 시간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눈물 한방울이 내린다. 떨어졌던 눈물 한방울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길 소망해본다. 다시 기쁨과 축복의 일부가 되어 세상에 뿌려지길 소망해본다. 걷는다. 여전히 나는 눈속을 거닐고 있는 것이다. 해는 아직 뜨지 않았다. 저 멀리서 나를 응시하는 시선을 느낀다. 낯선 시선이다. 순록이다. 놈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것에 재빨리 대응이라도 하듯 나도 쳐다본다. 아주 멀리 있지만 생명체는 나와 순록 뿐..
꿈 없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원대한 꿈 하나쯤은 있었을 테지. 커다란 바다를 맞닥뜨리고 앞으로 헤쳐나가며 이루어야 했었을 꿈. 정말 알 수가 없었어. 그리고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지. 가끔은 그렇게 꿈을 함께 했던 이들과 서로 의지하기도 하며, 또한 경쟁을 해야 했지. 가끔 멈춰야 했을 때도 있었지. 아무도 길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그럴싸한 핑계로... 쉬운 길을 택하려 했을까? 늘 정해진 이정표대로만 향했던 건 아니었을까? 나는 망망대해를 거쳐 원하던 그곳으로 갈 수 있을 거라며 원망에 사로잡혀야 했었어. 또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았어.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에 대해 늘 고민했어야 했지. 결국 명확한 답은 아직도 몰라. 어쩌면 영원히 미제로 남을지도 모르겠어. 더디지만,..
낯선, 라플란드의 관문. "로바니에미(Rovaniemi)" 핀란드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1000여km 떨어진 곳, 라플란드의 주도, 산타할아버지가 살아가는 곳, 북극권의 경계등이 로바니에미를 대표하는 수식어들이다. 기차로 헬싱키에서 12여시간 처음 로바니에미를 밟았을때 감회는 새로웠다. 이제 본격적으로 북극권으로 들어가기 전의 설레임이라고 할까? 이제 현실은 잠시 잊어버리고 나만의 동심으로 나만의 감성으로 라플란드를 걸어볼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몸시 추웠던, 모든 것이 얼어붙은 듯 겨울, 새근 새근 잠들어 있던 내게 살며시 선물을 놓고 갔던 산타 할아버지. 어린시절, 그 산타 할아버지를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던지...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산타할아버지는 부모님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우리의 마음속 산타할..
라플란드 가는 길. 라플란드는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를 걸쳐 있다. 그 중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는 핀란드에서 부터 스웨덴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북극권안에 포함되어 있는 이 곳은 평균 온도 -25도를 밑돌고, 인구밀도가 그리 높지 않은 곳이다. 언제나 눈으로 뒤덮혀 있는 이 곳을 떠다니는 것은 우주의 어느 한 작은 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문득 아주 오래전 읽던 동화책이 떠오르던 겨울이었다. 어른이 되어서 동화를 읽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동화 같은 일들은 현실에 일어나지 않은 다는 이유이다. 그때의 꿈과 이상은 그렇게 현실에 묻혀버렸나보다. 하지만 나는 다시 동화책을 펼쳐보았다. "눈의 여왕은 라플란드에 살고 있단다." 동화속에 강렬했던 그 한마디, 그리고 그곳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