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타운포토
- 여행
- 야경
- 배낭여행
- 포토에세이
- 베니파티
- 유럽
- 북유럽
- 인도
- 사진
- 인도네시아
- 행복
- 베트남
- Nikon D3
- 추억
- 비하르
- 1d mark III
- 유럽배낭여행
- 24-105L
- 라오스
- 17-40L
- 인도여행
- 유럽여행
- 아코르
- 아시아
- 핀란드
- 포토메타
- nikon d700
- 에세이
- Photographer BK
- 2017/05 (2)
- 2015/09 (1)
- 2015/08 (1)
- 2015/03 (2)
- 2015/02 (18)
- 2015/01 (1)
- 2014/10 (3)
- 2014/09 (1)
- 2014/07 (2)
- 2014/06 (6)
- 2014/05 (8)
- 2014/04 (7)
- 2013/04 (6)
- 2013/03 (9)
- 2013/01 (1)
- 2012/11 (4)
- 2012/10 (9)
- 2012/09 (3)
- 2012/08 (4)
- 2012/07 (2)
- 2012/06 (7)
- 2012/05 (8)
- 2012/04 (7)
- 2012/03 (10)
- 2012/02 (3)
- 2012/01 (5)
- 2011/12 (4)
- 2011/10 (5)
- 2011/09 (5)
- 2011/08 (8)
- Today
- 2
- Total
- 711,039
목록배낭여행 (20)
소란한 일상들
"아무 때고 내게 전활해 나야하며 말을 꺼내도 누군지 한 번에 알아낼..." 동전을 넣어 노래 한곡을 부를 수 있는 작은 코인 노래방안에서 또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노래가 흐른다. 그는 늘 이 노래를 불렀었다. HOT,젝키등의 노래들이 흔하게 들려오는 시기에도 그는 꼭 노래를 고집했다. 그는 이 노래가 그냥 좋다고 했다. 여자친구를 위해 연습했던 노래였기에 더 애착이 강했을지도 모른다고 치부하며, 지겨운 노래를 또 들어주고 있었다. 그리곤 소주 몇 병과 새우깡을 허름한 슈퍼에서 사들고 늘 낙동강둑에 앉았다. 흐르는 강물을 보며 시덥지 않은 그 또래 아이들이 나눈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친구관계, 진로문제, 연애문제... 거의 듣는 쪽은 나였고, 그가 늘 말을 이어갔다. 그는 취기가..
I. 여트막한 기억을 되집어 본 적이 있는지? 나의 인도방랑은 언제나 그 기억에서 다시 시작 되었을지 모른다. 새벽의 싸늘한 바람을 맞으며 길을 걸었다. 흐믈흐믈해진 공기들이 나의 피부, 나의 눈으로 부딪히고. 그것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었고, 또 시간이라는 한정된 공간속에 내가 존재함을 인식하게 해주었다. 왜 인도로 내 발길을 이끌게 하는지 명확하고 적확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갠지스에서 숨을 쉬고 갠지스를 신성시 하는 그들 속에 있는 것만으로 나는 이미 갠지스인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나는 그곳에서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마치 떠있는 수많은 공기입자 처럼. 늘 나는 강가에서 같은 일만 반복한다. 남들이 일어나는 시간, 해가 뜨기 전의 시간에 일어나 살아있는 몸뚱이를 이끌고 두발로..
찬란했던 4월을 기억할께. 매년 돌아오는 4월이지만, 어느 한해 특별하지 않았던 4월은 없었어. 뒤에 기다리는 5월에게도 인사를 하렴. 그럼 4월은 방긋 웃으며 너를 5월로 데려다 줄테야. 함께했던 그 시간, 소박한 행복에 감사하길 바래. 그리고 다시 4월을 기다리며... 그 해 4월, 베트남 사파에서...
세상 어디나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은 것이더라. 부모 자식, 형제지간, 친구지간... 지갑에 돈 없으면 구걸해야하고, 돈있으면 어께 으쓱이며 떵떵 거리는 더러운 세상. 너희는 무엇이 그리 잘나 그렇게 살았느뇨 너도 나도 다 똑같은 인간으로서 본능을 가지고 사는 것인 거늘... 누가 우월하고 누가 천하단 말이더냐. 크게 보자. 우리는 다 똑같은 인간이고 인간으로서 존엄하며, 그럴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다. 그렇게,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그들에게 신년이 1월 1일이 아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쏭크란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더위가 괴롭힌 날씨는 시원한 물줄기 하나에날아가고, 짜증보다는 즐거움으로 모두가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물론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외국인은 굉장히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같이 어울리고 함께 즐겼다. 어떤 나라를 여행하면, 그 나라의 문화를 기본적으로 존중해야함은 물론이요, 그들과 동화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또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 생길 것이며, 기념 사진 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물 받을테니까... 이토록 뜨거운 이 날씨, 여러분도 물줄기 한번 흡수 해보시지 않으실런지요?
가난은 죄가 아니다. 이 말은 참 오래전부터 많이 들어왔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말이다. 사람이 태어남에 대한 선택권은 없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부잣집에서 태어날 수 없는 노릇이고, 내가 싫다고 해서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선택할 수 없는 의무를 지니며 살아간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의 굴레이며, 불교에서는 인연의 윤회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칼 마르크스가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공산주의 이론을 들고 나왔을때, 모두들 이 이론이야 말로 모두가 평등해 질 수 있는 유일한 제도적 장치라고 열광했다. 100년이 흐른 지금 어떤가? 마르크스는 단 한가지를 간과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의 욕심! 욕심으로 인해 모두가 톱니바퀴처럼 맞아떨어질..
해질녘까지 메콩강 옆 바위에 앉아 해를 읽고, 강을 듣던 그 소년이다. 내가 다가 갔을땐 그 소년과 나 단둘이 있게 되었다. 소년은 나를 경계하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내게 미소를 머금은 표정을 단 1초도 안되는 시간만 허락하였다. 그 소년의 마음은 그 미소를 머금은 짧은 시간후,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언제든지 환영 받을 수 있는 사람,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스쳐가는 바람이 나를 환영하고 사랑한다는 것도...
돌을 던지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신나게 열심히 뛰어 놀던 아이들... 어설프게 끼어서 함께 놀다 보니 나도 벌써 어두워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약간의 어둠이 내리자, 여기저기서 아이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어릴때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있으면 엄마가 나를 찾으러 왔다. 이제 씻고 밥먹어야지라고 하면서... 20년도 더 지난 그 엄마의 목소리가 내겐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아이들의 생생한 표정이 내게 또 남아있다. 이 아이들도 20년이 지나면 나와같은 추억이 남아 있을까? 해질녘, 그렇게 함께이던 친구는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하루도 함께이지 않으면 슬픈 그들이여...
아침 햇살은 여지 없이 떠오르고, 차분하면서도 분주한 아침은 시작되었다. 여행길에서 나는 아마 최고로 부지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4-5시면 눈을 뜨니 말이다. 오늘도 기다려보고 내일도 기다려보고, 허락되는 그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겠지. 사진은 왜 찍으려고 했을까? 그리고 나는 무슨 세상을 보고 싶었을까? 끝없는 나에 대한 질문은 아침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보고 잠시 사색에 잠긴다. 답을 찾지 못하는 우매한 자로서 또 불평을 늘어놓곤 한다. 마치 고귀한 철학자라도 된 마냥, 결국은 내 자신을 비아냥 거리는 소리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내 가슴은 뛴다. 물리적으로 콩닥이기도 하겠지만, 내 머리속에 있는 가슴이 뛰고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생각하는 동물은 다 사람인가?..
우리는 살면서 기도를 참 많이 한다.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임이 들어나는 순간이 아닐까 한다. 늘 위대한 자연앞에 고개를 숙이게 되고, 또한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도 참 가슴이 벅차다. 내가 돌아본 어떤 세상에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늘 신이라는 존재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무사안녕을 바라는 사람의 모습을 참 많이 봐왔다. 그것은 참 숭고하다고 생각한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자신도 모르게 어떤 절대적 존재에게 기도를 하는 모습을 떠올려 보자. 리쳐드 도킨스는 인간이 망각속에서 만들어낸 것이 신이라는 존재고, 절대적 존재라고 역설하지만, 굳이 학문적으로 접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 안의 나이든 아니면 어떤 절대적 존재(신)이든, 자신의 간절함의 표현이니까... P.S - 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