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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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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그냥저냥

비케이 소울 2013. 3. 21. 16:11





그냥저냥.

아침부터 분주했던 시간은 또 한차례 폭풍이 몰아친 후 잠잠하듯 그런 오후가 흘러가네요.

오라는 택배는 배송 중이라는 글자만 저를 허무하게 만들고 있어요.

지난주 일요일 한강을 걸었죠. 봄기운이 만연하지 않아 겨울냄새가 남아있었어요.


롤패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제주 바다 풍경을 봤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다녀온 것 같아 떠올라 저도 포스팅해봐요. ㅎㅎ

전전전전전 포스팅을 보시면 ("바다 쪽으로 한 걸음 더"라는 포스팅이요.) 제주 바다는 보실 수 있어요.


1월의 제주는 별로 춥지 않았어요.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었죠. 저는 리얼 100% 걸어서 여행했어요. 

3박 4일 정도였는데요, 더 있고 싶었지만, 훗날 스케쥴로 끝냈죠.

바다만 보고 있기 아쉬워 비자림을 다녀왔습니다. 그것도 걸어서. -.-

약 한 시간 걸리더군요. 출발점은 평대리로 기억합니다. 비자림 입구에 매표소가 있죠. 

매표소에서 그냥 저보고 들어가라고 합니다. 티켓도 사지 않았는데 말이죠.

아! 그날 제가 입고 있었던 옷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바지와 자켓을 노스페이스로 입었어요. 

2분 정도 걸으니 제 키만 한(아 저의 별명은 몽당연필입니다.) 박스 두 개와 삼각대들이 놓여 있더군요.

박스에는 아주 크게 노! 스! 페! 이! 스!라고 로고와 함께 적혀 있었죠.(물론 영어로요.)

그런가 보다 하고 좀 더 걸어가니(물론 어께에 DSLR과 큰 렌즈가 장착되어 있었어요.)

"감독님! 배우들 다 준비됐어요! 어디서 찍을까요?" 라는 소리가 그 조용하던 숲 속을 울리게 하였죠. 

뒤를 돌아보니 저보고 하는 소리가 아닙니까? 저는 감독도 아니고 혼자 사색을 즐기러 왔는데 말이죠. 

무시했어요. 또 불러요. 감!독!님!이라고. 다시 돌아봤어요. 

저보고 하는 말이 맞더군요. 저는 당당하지 못하게 소심하게 말했어요.

'저 관광객인데요?'

옆에 있던 젊은 스탭 몇 명이 빵 터지더군요. ㅎㅎㅎ


써놓고 보니 재미없네요.


또 있어요. 


비자림을 나와서 다시 평대리 바닷가로 가려고 했죠.

20여 분을 말똥인지 소똥인지 거름 냄새를 맡으며 신이 나게 걸었어요. 

그러니 은색 렌터카 한대가 제 옆에 딱! 서는 거에요. 

날 태워 주려나? 하고 돌아보는 순간! 뜨아~

한 참 어리게만 보던 대학 후배(02학번이었나 03학번이었나, 암튼 지 말론 30이 넘었다네요.)가 뜨악 나타난 거죠.

그런데 옆에는 묘령의 여인이 타고 있었어요. 속으로 그랬죠. 

그럼 그렇지. 혼자 오는 놈은 나 밖에 없지. 하고 말이죠.(두 번 제주 갔었는데 다 혼자였거든요.)

인사를 하더니 올해 결혼한다고 하더군요. 은평구에 집도 준비했다나 뭐라나?

저는 다리 아파죽겠는데 제 번호만 따이고 그냥 유유히 사라졌어요.

아. 참 기분 좋았는데. 뭐 그냥 잊어버렸죠.


아. 진짜 써놓고 보니 재미없네요.

길기만 길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흑.



암튼, 여러분은 재미있는 오후 보내세요. 저는 다시 인형 눈붙이는 알바 같은 일을 해야 해요.

귀찮아요. 하기 싫어요. 


아...택배는 언제 올까요? 아... 지금 왔네요.


그럼 편한 오후, 내일 그리고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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