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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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위로가 필요했던 너에게
화창함이 지차다 싶을 정도의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서점을 들렀어. 인도를 다녀왔고, 그 후 나름 바쁜 일상들을 보내야만 했어. 이런 저런 핑계로 미뤄왔던 책들을 구입하기 위해 서점을 들렀던 것이지. 필요하고 읽고 싶었던 책을 두툼하게 구입하고 계산대로 발걸음을 옮기던 찰나. 부동의 베스트셀러로 각인 되던, 600쇄가 넘게 팔린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그 한 권을 더 손에 넣었어. 집에 구입해 온 책들을 보다가 먼저 평소 읽던 책을 벌써 2권을 읽어내려 갔지. 그러다가 다음 책을 읽으려고 손에 잡았는데, 그 책이 바로 부동의 베스트셀러였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었어. 내가 책을 한 번 손에 잡으면 만사를 제쳐두고 빠져 읽게 되는 탓에 그 책을 몇 시간 만에 읽어내려 갔지. 참 공감되고 아픈 청춘을 ..
2012.02.22 -
언젠가는 잊혀져.
손을 받쳐들고 먹어야 할 것 같은 아주 허름한 식당에서 곰치국 한 그릇을 비우고 나왔다. 습관처럼 주머니로 손을 가져가 담배를 찾는다. 그리고 딸깍 라이터로 불을 붙혔다. 나의 폣속 깊이 담배 연기는 다시 세상밖으로 토하듯 흘러나왔다. 끝없이 펼치진 바다는 시리듯한 하늘과 빛깔의 조화를 이루고 있던 오후. 특별할 것 없는 오후가 시작된 것이다. 걷는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이 이어진 길위에 나는 서 있었다. 마치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 처럼. 무심한 파도는 하얀 물거품으로 다시 되돌아가곤 했다. 하지만 평범하기 짝이 없을 듯한 파도는 가끔 성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마치 '나는 그리 호락호락한 놈이 아니다!'라고 시위라도 하듯. 얼마나 파도가 높았을까? 방파제 앞 ..
2012.02.19 -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길!
1월의 마지막 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던 고열과 감기는 일주일이 넘어서 겨우 진정되었습니다. 갈비뼈에 부상을 입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다가 겨우 지난주 몸을 일으켰습니다. 호랑이의 기운을 한 번 받아보겠다고 동물원에 들렀다가 호랑이도 기진맥진한 모습만 보고 왔네요. 이럴때 호랑이 연고라도 바르면 조금 빨리 회복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온몸을 감는 그 느낌만은 좋더군요. 이제 곧 환절기가 찾아 올 것이고 모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생존 신고였습니다. ㅠ.ㅠ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길! 동물원을 가도 꼭 저와 같은 심리 상태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저 놈도 탈출 하고 싶은 걸까요?? 저를 좀 꺼내주세요!! ㅠ.ㅠ 언젠가 세계 여러나라의 동물원에서 봤..
2012.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