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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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

  • 별이 빛나는 밤에.

    별이 빛나는 밤에. 어둠이 깔린 거리에서 수많은 별이 나를 비춰주기 보다. 오직 나만 비추는 단 하나의 별만 존재하면 그걸로 된 거야. 다 그런 저런 말 못할 저마다의 사정이 있을 테지. 부산항대교.

    2015.02.04
  • 그가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그가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저 넓은 바다를 멀리서 보면 참 아름다웠지.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원치 않던 모습들이 보이고 말 거야. 그렇게 언제나 떨어져 있는 것이 때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거야." 이윽고 그녀가 그에게 답을 건넨다. "그거 알아? 태양의 빛에 따라 바다의 색은 변해. 어쩌면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멀리서 보던 바다가 아니라 빛을 물들이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태양이었지 몰라. 바로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보는 저 빛은 다시 함께 볼 수 없는 순간처럼 오늘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다시 어둠이 찾아왔다.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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