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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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있어도, 파리가 그립다.
노르웨이 트롬소. 호텔 리셉션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냐고 물었다. 물론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NordenParis" 라고 적어준다. 북위 66도 이상을 사람들은 북극권이라고 한다. 이 트롬소도 마찬가지 북극권역 안에 있다. 여기 사람들은 트롬소를 북극권역의 파리라고 부른다. 왜일까? 의문을 가지고 거리를 걸었다. 정말 전체적인 파리와는 사뭇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아기자기한 골목과 건물들, 그리고 언덕 위의 집들... 눈오는 트롬소를 거리를 걸으니 정말 파리의 작은 골목들 같기도 했고, 언덕위의 집들은 마치 몽마르뜨 언덕을 오르는 느낌도 받았다. 북극권에서 이런 도시를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조금은 납득을 하기도 했다. 처음 파리에 갔을때, 아무 이유없이 가슴이 벅찰만..
2011.02.08 -
떠나는 가을이 아쉬워...
떠나는 가을이 아쉬운 요즘입니다. 곧 있으면 또 추위가 엄습해오겠지요? 사진은 기록성을 띄면서도, 그 단순한 기록을 넘어 무엇인가까지 포괄적으로 안아줍니다. 사진은 카메라를 만지는 순간부터 완성까지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작업인거 같습니다. 그것이 묘한 사진의 매력이 아닐런지요? 가끔은 이런저런 생각들 잠시 내려놓으시고, 아쉬운 가을을 좋은 사람과 함께 추억을 많이 만들어보세요. 아름다움은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니까요...
2010.10.25 -
고향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옛날 할머니가 시시던 동네, 그 곳. 세월이 흘러 집은 약간의 수리로 인해 변해지고, 또 내 조카의 자전거도 새로 생겨났지만, 그 바닥은 참 오래전 그 바닥입니다. 현수도 사진찍어볼테야? 까꿍 내 유년시절의 추억들과 할머니의 기억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고향 그리고 이제 현수에게 나와는 또 다른 추억과 향수를 선물 해주는 그 곳. 고향 -- 추석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고향은 잘 다녀들 오셨는지요? 추석전날 서울의 비폭탄으로 많은 분들이 고통스러운 추석을 보내셔서 마음이 늘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또 추석 연휴 내내 인도여행 이후 많은 고통들로 병원을 오가며 시름시름 앓다가 이제야 조금 회복되었습니다. 또 다른 한주가 이제 시작되네요. 한주간 힘들내시고 날씨가 좋은 가을날을 기분..
201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