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다, 사막을 좋아해
바다를 좋아해.모래바다인 사막을 좋아해. 바다를 좋아했던 이유로 모래 먼지만이 가득한 사막에 푹 빠졌어.바다에서는 온 몸이 짠내로 젖어들지만, 사막에서는 땀과 모래로 젖어들어. 사막에는 길이 없어.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 되는 것이지. 신발 안으로 들어오는 모래 가득 차오르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고.모래언덕은 언제나 바람에 의해 그 길을 지우기도 하고 또 수월한 길을 터주기도 했지.해는 또 시시각각 사막의 얼굴색을 바꿔주기도 하지. 사막 위에 있으면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것 같아.누군가 걸었던 길의 흔적을 따라 걷기도 하고, 전혀 새로운 길을 스스로 개척해 가야만 하지.가끔은 원하던 색을 볼 수 있지만, 또 원치는 않는 색들을 보이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일지도 몰라. 사막은 그랬어.늘 한결같이 있..
2012.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