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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일상들
무심코 지나던 그 짧던 찰나에도, 한마디 던지지도 못했던 그 산산히 부서진 기억이라도, 이미 흘러버리고 나를 지웠을지라도.
그 날. 길을 떠나온지 며칠 째 비가내리지 않았지만 그 높은 호수에는 비가 내릴 조짐이 보였다. 날렵하게 생긴 배를 통째 빌려 타고 해가 떠오르기 전에 출발했다. 어둑했던 그 호숫가 위의 하늘은 내 마음의 걱정을 만들어 두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다.멀리 구름 위로 보일랑 말랑 하던 해는 구름의 기운에 짓눌려 결국 그 모습을 내게 보여주지 못했고, 비라는 슬픔의 대변자에게 오늘이라는 시간 앞에 드러내지 못하는 줄로 알았다. 내가 탔던 배는 사람의 힘과 비견되지 않은 마력으로 환산 할 수 있는 강력한 일본산 엔진을 장착한 기계 그 자체였다. 그 기계는 지름이 20여km나 되는 인레 호수 곳곳으로 나를 안내했지만, 내 마음은 편치 못했다. 날씨도 음산했고, 흩날리는 빗방울이 마음 한 구석을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꽤 떨어진 곳에 보로부두르라는 사원이 있습니다. 이 곳은 워낙 유명세를 치르기에 수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지요.유명한 관광지 답게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투어차량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새벽에 출발해 일출을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감상하고다시 족자카르타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보로부두르 사원 근교 크고 작은 사원들을 둘러보고 있던 찰나 해가 뜬 아침에 작은 사원을 청소하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쓰레기를 줍고 먼지를 털어내고 직업 정신으로 무장한 한 남자가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서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살아가면 해왔던 일 중에 늘 핀잔을 받았던 일은 청소였던 것 같습니다. 하루는 수 시간을 들어 청소를 하고 난 후, 손님이 집을 찾았을때 들었던 가장 안..
애정의 조건. 제목을 정한 후 무언가를 써내려가야 하기에 너무도 어려움을 느낍니다. 결국 진솔함이 답이겠지요.여행이 끝날 즈음이었어요. 달라라는 곳으로 배를 타고 떠났고 수 많은 관광 가이드겸 자전거꾼들에게 시름을 해야했습니다.달라에서 저는 제2의 아코르를 찾으로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얀마라르는 나라가 너무 폐쇄적이었고 개방된 곳만 허락했기 때문이었습니다.그런데 한 자전거꾼이 제게 그러더군요. "태풍으로 인해 100여명의 목숨을 잃었고, 이 곳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소개해줄께. 어때?" 라고 말이죠. 그 가이드겸 자전거 꾼은 그곳으로 열심히 페달을 굴렸습니다. 결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폐쇄적이고 거짓으로 사람에게 혼돈을 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솔직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행이 지겨워 질 무렵이었다. 미얀마의 불상들이 비슷하면서 달랐고, 어쩌면 내 여행도 비슷하면서 다른 그런 여행이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미얀마 북부 바간의 어느 불탑을 둘러보던 아주 무더운 날이었다. 아침부터 내리던 뜨거운 태양빛을 피해 발바닥에 물집이 들 정도였던 날. 그 뜨거움이 두려워 나는 그늘로 나를 숨겼다. 그리고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연신 훔치며 불상을 바라보고 있었다.한 중년이 넘은 듯한 나의 여인이 불상을 향해 두손을 꼭 맞잡고 지긋이 눈을 감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그때까지 성당, 절등 종교적 장소에 의례 있는 흔한 풍경이었기에 별 관심이 없었다. 시간이 얼마지 지나지 않아 그 작은 아이가 그녀에게 뛰어왔다.뜨거웠던 날씨 탓에 연신 그녀의 작은 딸에게 물을 먹이며 땀을 닦..
조용히 파도만이 춤추는 바닷가에 단 하나의 희미한 그림자가 멀리서 눈에 들어왔어.가까이 다가가 본 모습은 조금 수척해보이는 한 남자였지.낯선 곳에서 누군가를 따른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와 배짱이 필요해. 물론 상대인 그도 그럴지도 모르겠어.그는 이방인인 나에 대한 경계로 표정은 굳어있었어 하지만 이내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그였지. 나는 그런 그를 조용히 몇 시간을 따라다녔어.파도소리만 무섭게 들려왔고 그의 표정도 좀처럼 풀리지 않았어. 몇 번의 그물질을 하던 그가 결국 다시 그물을 주섬주섬 말아넣고 있었지. 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현지어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었어.'나 때문에 실패한것인가?' 라는 자책감도 있었지만, 물고기를 잡지 못한 아쉬움이었던 것 같아. 다시 혼자 '결국 포기 한 것인가?'라는 생각..
혼자인 시간을 충분히 위로해주는 책, 노트와 펜, 카메라... 난 여행을 홀로 배낭을 지고 훌쩍 떠나는 것을 좋아해. 꼼꼼하게 짐을 챙길 필요도 없이 조금은 부족하거나 빠진 것도 있는 그런 허술함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지. 그러나 빠지지 않고 꼭 챙겨야 할 품목은 있어. 누군가와 대화를 할 수 있는 책, 내 생각들을 순간 순간 메모할 수 있는 노트, 그리고 그것을 옮겨적기에 잉크가 충분한 펜, 그리고 눈으로 보는 일부를 담아낼 수 있는 카메라. 나는 떠났었어.우기가 찾아와 여행자들이 없어 적막감만 흐르는 바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꼼꼼하게 챙겨온 세가지가 빛을 발휘할 시간이 마침 찾아왔어. 아침에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바닷가 앞 테이블 위에 세가지를 올려두지.읽고 싶을때 읽고, 쓰고 싶을 때 쓰고,..
미얀마 인야호수의 어느 연인 @2012 "당신을 꽤 오래전 멀리서 지켜봐왔어요. 오늘에서야 이렇게 당신에게 말해요." "무슨 말이죠?" "나는 당신의 이름도 모르고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무얼 하는 사람인지 조차 모르죠. 그게. 그렇니까……. 지금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오직 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이렇게 안고 말았어요. 이 손을 놓고 난 후 당신이 어떤 말을 할지, 어떤 행동을 할지 두려워요" "괜찮아요. 결국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당신이니까. 나도 오래전부터 당신을 좋아하고 있었어요." - 해질녘의 미얀마 인야호수의 모습은 그 석양이 너무 아름다웠어. 아름다운 풍경 앞에는 언제나 연인들이 나의 산책을 방해하곤 했지. 하지만 말이야.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 연인들이 있는 존재하는 ..
⬆ 전혀 모르는 두남녀가 송크란 축제를 맞아 축원의 의미로 물을 뿌려주고 있습니다. @라오스 방비엥 황금 미소를 찾아 다녀오겠습니다.인디아나존스처럼 대단한 모험으로 금광을 찾는 일은 서부시대를 개척하는 일에서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금의 가치는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오르고 있죠.혼자 배낭을 메고 금광을 찾기란 쉽지 않겠지요? 요즘 같은 시대 각자가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며 마음 편히 웃기란 쉽지 않겠지요.그 속에 많은 우리 일상의 일들과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를 빼놓을수 없을 것입니다.저는 비록 황금빛 금광을 찾진 못해도, 행복이라는 말이 절로 흘러나올 수 있는 황금 미소를 또 찾아 헤멜 것입니다.이번 촬영은 생각했던 시간과 장소가 모두 바뀌었습니다만 어떤 금보다 가치있을 그들의 삶..
사람들이 물었지요. 왜 아코르에 온 것인지, 왜 아코르에 가는 것인지... "그냥 거기에 밀리가 있기 때문에!"라고 대답했었지요. 아마 맞을 것이에요. 사실은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넓은 세상을 살아가는 현재에서, 제가 느끼는 세상은 아직 많이 어둡거든요. 늘 약한 것은 강한 것의 그늘지게 됩니다. 그것은 빛을 독점하는 원리와 같은 것이지요. 예를들어 누군가에게 '너는 이러하니까 여기까지만 해야해.' 라고 한다면, 얼마나 상처가 되겠습니까? 공정하고 열린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삶을 빛나게 해주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도전가치가 많이 존재하며 또 그것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곳이 바로 아코르였습니다. 저의 현실도 밝은 편은 아..
인도네시아 땅구반 쁘라우. 화산에서 5일 있을거였으면서 뭐가 그리 반둥의 화산으로 발걸음을 끌게 했는지 의하했다. 어쩌면 화산에서 지낼 시간을 적응 하기 위해서였을까? 아무튼 반둥에서 아침부터 출발했던 기억, 땀으로 온 범벅이었지만, 정상에서 시원한 공기는 한 여름의 청량음료와도 같았다. 그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산을 내려온다.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면 이렇게 유황온천으로 족욕을 할 수 있도록 탕을 만들어 놓았다. 제일 윗 부분에는 8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이 끓고 있고, 아래로는 사람이 족욕하기 적당한 온도의 탕을 만들어 놓았다. 도착해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 하던 네게 들어오라는 말을 건네던 친구.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여행자에게 건네는 뻔한 대화로 오고 갔다. 귀여운 한 녀석은 Icang(이짱)..
베트남 시장풍경 #1. 메콩델타 "어렸을 적으로 시간을 거슬러본다. 집앞에는 제법 큰 시장이 있었고, 언제나 시끌시끌 사람들의 소리와 온기가 느껴졌다. 세계를 여행하다, 바로 그때의 그 장면들이 필름처럼 스쳐지나갔다.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고, 그때를 상기하지 않을 수 없 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노동이다. 노동과 땀, 그리고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나는 그래서 시장을 동경하고 사랑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베트남의 메콩강, 하노이, 사이공, 사파, 무이네, 호이안등 각각의 그들만의 일터, 그리고 그들의 삶을 진솔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PS. 7월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