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르 소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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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특집] 아코르의 아이들
5월은 가정의 달이며, 어린이의 달이라고 합니다. 비록 5월 5일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만드신 한국의 어린이날입니다. 아코르의 아이들이 생각 났습니다. 5월의 인도 아코르는 찌는 듯한 더위가 엄습합니다. 선풍기도 없고 에어컨은 존재하지 않지요. 전기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밝습니다. 주어진 삶에 순응하는 법을 먼저 터득한 것일까요? 하지만, 어린이는 어린이인가 봅니다. 기억이 납니다. 언제나 개구쟁이처럼 뛰어놀던 아이들은 신기한 카메라 앞에 서기를 주저 없이 반기고 있었습니다. 대도시를 한 번도 못 가본 아이들,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한 아이들은 카메라가 이렇게 큰 것이 있구나 하는 호기심 또한 발동합니다. 수 많은 아이들에게 한 장씩 찍어주겠다고 했더니, 끊임없는 줄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2011.05.04 -
2009년의 밀리, 2010년의 밀리
2010년의 밀리 2009년의 밀리 그리고... 2001년의 밀리 20009년의 밀리는 조용하고, 말수가 없었는데, 2010년의 밀리는 아주 달라져 나를 조금 당황케 했다. 말도 잘하고(알아들을 순 없지만), 장난도 잘 치고, 지붕 위를 뛰어다니고 완전히 개구쟁이 밀리로 기억된다. 2001년의 델리에서 태어난 밀리는, 실직을하고 집세를 내지 못해 결국은 고향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전하는 가족(월 1500루피 수입이었다고 들었다.)을 따라 2003년 아코르로 돌아왔다. 델리에서 생활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몇 장 남겨진 사진으로만 남아 있는 어린시절이라고 내게 보여줬다. 몇 가지 사진을 내게 보여줬다. 마치 친한 친구집에 가면 어린시절 자신의 앨범으로 보여주듯 자신의 어린시절과 가족들의 옛 모습이 담..
2010.11.10 -
Akaunr(아코르)의 작은 소녀, 밀리
눈물이 묻어 날 것만 같은, 네 눈속에 늘 내가 존재하기를 바라는 나. 내가 너를 부르면, 너는 늘 눈물이 묻어 날 것만 같은 네 두 눈과 네 목소리로 대답하는 너. 아직 추억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많이 가버린, 늘 함께 일 수는 없는 현실... 내가 떠나던 전 날, 그렇게 울던 그 모습을 지울 수 없었고, 차마 같이 울어줄 수 없어 한동안 아무도 없는 깊은 숲에서 몰래 나도 울었다. 그 모습이 그리워 다시 찾고 싶은 날에는 내가 몰래 울었던 그 비슷한 숲에서 또 몰래 울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나의 위로가 필요한 너... 밀리야? 짧았던 만남의 순간이 너와 나의 영원한 만남이 될것이야. 나는 늘 만나러 보러 갈 것야, 아직 다른 세상을 보지 못한 너에게, 나라는 존재가 늘 신선하게 다가왔 듯 네게 또..
2010.11.02